비혼주의자의 결혼생활 (8)
"공감 좀 해줘"
엄마는 나보고 공감이 부족하다고 한다.
그런 본인도 딸을 공감하지 못한다는 건 잘 모르나보다.
그런 부모님 밑에서 자란 나는
배우자의 마음을 따뜻하게 공감하지 못할 때가 많다.
그의 걱정거리들을 판단하지 않고 그저 품어주면 되는데
"그냥 안아주면 안돼?" 라는 말을 먼저 들으면 머쓱하고 미안하다.
내 날카로운 모습에서 부모님이 비친 것 같아서 억울하기도 하고.
타인의 삶에는 공감을 잘하는 내가
가족 사이의 공감만은 잘 배우지 못해서 그러는 걸까?
자꾸 찡그러지는 내 얼굴이 밉지만 어쩌겠나 싶다.
음.. 바뀔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