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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인 Jul 15. 2020

30살, 주식 투자를 다시 하다.

'현명한 주식 투자로 55살에 은퇴하기' 프로젝트

#1. 시시해서 경제적 자유를 가지고 싶어 졌다. 




요즘 '경제적 자유'라는 단어가 핫합니다. '경제적 자유'가 주는 달콤함은 상상 그 이상 때문입니다. 


더운 여름날 마스크를 끼고 출근하는 대신에, 한강 공원을 산책하고 근처 브런치 카페에서 여유로운 아침을 맞을 수 있죠. 경제적 자유를 가지면 '돈'을 위해 살기보다는 '나'를 위해 돈을 쓸 수 있는 삶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다들 가지고 싶어 하는 이 경제적 자유가 가지고 싶어 졌습니다.

그러나? 월급 270만 원, 20년 평생 한 푼도 안 쓰고 모아도 (말도 안 되는 가정임에도 불구하고) 10억이 채 안 되는 돈입니다. 직장에 다니면서 받는 월급으로는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순 없어 보였습니다. 아마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직장인에게 해당되는 내용일 것입니다. 그러나 제대로 된 준비도 없이 사업을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모아둔 돈을 가지고 어떤 방식이든 투자를 해야 하는데, 요즘 부동산에 투자하기에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정책 변동성이 두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식 투자를 하기로 했습니다."


사회 초년생 때 두 어번 투자했다가 결국 수 십만 원의 손해만 보고 다시는 하지 않으리라 다짐했던 '주식 투자'를 왜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삼았을까요?

 

.. 8000배 실화냐? 코스피 세계관 최강자다.. 가슴이 웅장해진다.


'아 그때 샀어야 했는데...'의 주인공 삼성전자와 강남 부동산의 대표 아파트인 은마아파트의 40여 년간 상승률입니다. 100배가량 오른 은마아파트도 대단하지만 8,000배의 수익률을 보여주는 삼성전자의 수익률이 더 압도적입니다. 


누군가는 '야. 결과론적인 얘기지. 지금 삼성전자가 이럴 줄 알았으면 그때 안 샀겠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백 번 맞는 말입니다. 다만 저는 지금도 많은 투자자가 쓸모없는 돌인 줄 알고 버렸지만, 언젠간 금이 될 수 있는 그런 제2의 삼성전자를 찾고 싶어 졌습니다.

우리는 10년 전에 스마트폰 없이 잘 살았고, 기업은 데이터 센터 없이도 서비스를 잘 운영을 했지만 지금은 없으면 살아가기 힘들고 운영하기 힘듭니다. 따라서 저는 향후 10년, 20년 후에 우리 삶에 아주 깊숙이 파고드는 제품, 서비스를 만드는 기업을 찾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2. 투자할 기업 고르기 

향후 10년간 바뀔 미래를 그리다. 빨간색은 아직 구입 못한 종목입니다.



투자할 기업의 조건은 '10~20년 내에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향후 10년 내에 우리 사회를 뒤흔들 수 있는 몇 가지 거대한 테마를 찾아야 했습니다. 


저는 테마를 ① 인공지능, ② 전기차, ③ 서비스 생태계, ④ 바이오기술 크게 4가지로 나눴습니다. 큰 줄기는 나눴으니 이 산업들을 지탱하기 위한 세부 산업이 어떤 것이 있는지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세부 산업을 지배하는 기업이 어디인지 적어 내려갔습니다.

예를 들면, 인공지능은 현재까지 어떤 분야에서는 인간을 뛰어넘는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인공지능이 우리 생활에 적용되기 시작하면 많은 산업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보여주리라 생각했습니다. 이런 인공지능 기술이 이 완벽하게 작용되기 위해서는 


①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고성능의 CPU가 필요하고,

② 데이터를 저장하고 불러오는 클라우드가 필요하며,

③ CPU를 작동시킬 운영체제 및 알고리즘이 필요합니다.

④ 또, AI 디바이스 간의 긴밀한 상호작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고속 통신 역시 기본 바탕이 돼야 합니다. 

위와 같은 흐름을 통해서 약 20여 개의 국내/해외 회사를 리스트업 하였습니다.  




#3. 포트폴리오 구성하기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는 정했으니, 얼마나 투자할지를 정해야 했습니다. 세부 비율은 현재 가지고 있는 포트폴리오의 비율이 완성되기까지 지속적으로 변경되었고, 앞으로도 중요도 변화에 따라 약간의 조정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0.08.05 포트폴리오 비중


중점적인 종목만 얘기하면,  전기차가 우리 생활 속에 가장 큰 전자기기가 될 거라고 생각하여 과감하게 ① 테슬라에 25%를 투자하였고, ② 사용자 10억 명의 스마트폰 생태계를 가지고 있는 애플, ③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의 강자 마이크로소프트, ④ 이커머스에서 구독 서비스로 거대한 제국을 꿈꾸는 아마존 위 5개의 기업에 가장 많은 비중을 주었습니다. 나머지 역시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종목에는 임의로 가중치를 주었습니다.

올해 4월 21일 첫 계좌를 개설한 뒤, 첫 포트폴리오에서 지금의 포트폴리오가 될 때까지 많은 수정이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조금씩은 수정될 수 있지만, 이후에 나올 포트폴리오의 할아버지 격은 완성된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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