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제가 왜 주식 투자를 하게 되었고, 어떤 기업들에게 투자를 할 것인지를 대략 정했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얼마를 투자해서 얼마나 큰돈을 가지고 은퇴할 수 있는지 계산해보았습니다.
계산하고도 놀랐다. 140억?! 계획은... 완벽해!
위 표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8천만 원의 초기 투자금과 25년 간 연 1,800만 원의 투자금을 통해서 약 140억 원의 은퇴자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 위에서 설정한 연평균 수익률이 20%가 보장될 경우에 말이죠. 연평균 수익률이 너무 커 보입니다. 이 부분은 바로 다음 부분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 140억.. 계산을 하고도 맞는 계산인가 몇 번을 검산했습니다.. 물론 여기서 양도소득세 22% 제외하면 110억 정도네요...
믿기지 않지만 다음 문장에서 희망을 얻어봅니다. 워렌 버핏의 자산의 99%도 50살 이후에 형성되었다.
#2. 연평균 수익률 20%? 네 다음 희망사항~ ㅠㅠ
먼저 투자에 있어서 알파(α)와 베타(β)에 대해 언급할 필요가 있습니다.
베타(β)는 시장의 변화에 민감한 정도라고 보면 됩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20년 8월 7일 기준으로 베타가 1입니다. 베타가 1이라는 뜻은 코스피가 올라가는 정도만큼 올라가고 내려가는 만큼 내려가서 주가 변동의 궤를 전체 시장(코스피)과 같이 한다는 뜻입니다.
반면, 알파(α)는 베타(β)를 넘어선 초과 수익률이라고 보면 됩니다. 예를 들어 2020년 한 해 동안 코스피는 10% 성장, A기업은 15% 성장했다고 가정하면, 시장의 성장률을 넘어선 5%가 알파(α)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목표 연평균 수익률인 20%는 "15%의 베타"와 "5%의 알파"의 합입니다.
투자 자산의 80% 이상이 미국 시장(특히 Nasdaq)에 있는 제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것은 미국 증시의 변화입니다. 따라서 시장의 성장이 과거에 어떠했는지를 보기 위해서는 나스닥(Nasdaq)을 대표하는 QQQ, S&P500를 대표하는 SPY를 참고했습니다. 그중에서도 QQQ의 2003년~2020년까지의 성장률을 참고하였습니다.
2003년 10,000달러를 투자했을 때, 투자금의 변화과정. 자료 : portfoliovisualizer.com
CAGR : 연평균 수익률, Expected Return : 배당 포함 수익률
약 17년 동안 나스닥 추종 ETF, QQQ는 연평균 16.8% 성장(배당 재투자 포함)하였고 가장 수익률이 좋은 해는 54.7%, 최악의 해는 -41.7%를 기록하였습니다. 이 자료를 근거로 15% 수익률을 베타(β)로 정하였습니다. 물론 과거에 그랬다고 미래에도 똑같이 적용되란 법은 없지만 목표를 잡기 위한 근거로 활용하였습니다.
나머지는 알파(α)를 정한 근거는 통계적인 기반은 부족합니다. 아마도 의지를 가지고 달성하겠다는 희망사항에 가깝다는 편이 더 설득력이 있겠습니다. 향후 20년 안에 세상을 바꿀 만한 기업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발굴하면서 달성하고 싶은 제 노력의 목표가 바로 알파(α) 5%입니다.
#3. 목표 금액 설정 후
어마어마하게 큰 금액이 결과로 나왔지만, 환희보다는 오히려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입니다. 초보 투자자이면서 시장을 이겨보겠다고 큰소리쳤습니다. 하지만 현재 계좌 수익률은 시장의 수준인 점, 계좌에서 -50%라는 숫자가 떠있을 때 과연 내가 심리적으로 버틸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 점 등 갈 길이 너무도 멀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