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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인 Jul 25. 2020

주식 투자, 동업자가 되는 것

너, 내 동료가 되어라.

#1. 주식 투자에 대한 마음가짐


주식의 사전적 정의는 '주식회사의 자본을 이루는 단위로서의 금액 및 이를 전제로 한 주주의 권리·의무(주주권)'입니다. 쉽게 말해서 일정한 대가를 치르고 얻은 주식회사의 소유권이죠. 그저 싼 가격에 사서 비싼 가격에 파는 '일종의 물건'의 개념으로 생각했던 저는 주식의 대한 나름대로 새로운 정의를 하지 않으면 장기투자를 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주식 투자는 '동업자가 되는 것'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장래에 유망하다고 생각되는 산업이 있거나, 이를 단계적으로 회사의 비전을 실현시키는 유능한 CEO가 있다면 당연히 동업하고 싶지 않을까? 하지만 내가 당장 반도체를 생산하는 공장을 지을 수 없고, AI에 대한 기술적 기반이 전혀 없다면 누가 나와 동업을 하려고 할까?

하지만 우리는 반도체 공장이 있는 삼성전자, TSMC와 같은 글로벌 파운드리 기업의 주식을 살 수 있고, AI 기술 선두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 딥마인드(알파벳)의 주식을 살 수 있습니다. 공장 설립 비용이나 기술 개발 투자에 비하면 아주 적은 금액으로도 글로벌 기업과 동업할 수 있습니다.


거기 너, 내 동료가 되어라!




#2. 급등주와 테마주의 달콤한 수익률로부터의 해방


??? : "9시 1분 상한가! 2 연속 상한가! 이 테마주 반드시 오른다."

위와 같은 정보가 이제는 유튜브에서도 광고로 나옵니다. 쉽게 현혹될 말들만 모아놨으니 눈길을 끌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동업가 정신은 이제 급등주, 테마주에 대해 완벽히 자유로운 상태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동업자를 구하는 과정에서 아무개 기업과 동업하려 드는 사람은 없습니다. 해당 기업의 CEO는 어떤 방향으로 비전을 제시하는지, 현재 글로벌 사업자이거나 글로벌 사업자로 도약할 수 있는지, 매출과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구조는 바람직한지, 주위 사람들이 해당 서비스를 좋아하는지 등 고려해볼 사항이 너무나 많습니다.


급등주와 테마주를 동업자로 생각하고 분석을 시작한다면, 아마 분석을 모두 마치게 되었을 때는 이미 저세상 가격(?)이 되었거나 투자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급등주의 달콤함과 그 끝. (feat. 루보)


#3. 동업자로서의 자세


투자한 금액이 적든 많든 동업자는 본인이 투자한 회사에 관심을 가지고 '동업자답게' 행동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솔직히 재무제표, 현금흐름표, 근래 동향, 비즈니스 모델 등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알아봐야 하는 것은 많습니다. 다만 제가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몇 가지를 말씀드려보겠습니다. 

① 글로벌 1등 기업인가? 혹은 가까운 미래에 1등 기업이 될 수 있는가?
글로벌 1등에 집착하는 이유는 과거보다 훨씬 더 독과점의 힘과 선점 효과가 강해졌기 때문입니다. 물론, 세계 경제를 이끄는 주도주는 10년마다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선진 기술이 핵심이 되는 4차 산업 시대에 선두 기업들은 기술 선점효과로 인해 많은 돈을 벌고 그 돈으로 다시 기술에 투자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아마도 극적인 역전승이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② 현재보다는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인가?
현재에 매출과 영업이익을 많이 내고 있다고 해서 그것이 미래에도 반드시 그럴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습니다. 다만 현재 벌어들이는 이익을 통해서 미래 먹거리에 얼마나 투자하고 단계별로 진행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③ 소비자들이 얼마나 기업의 서비스를 사랑하는가?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는 결국 소비자가 구매해주지 않으면 쇠락의 길을 걷습니다. 소비자가 기업의 서비스를 꾸준히 좋아해 주고 계속 이용해주는지가 기업의 브랜드 가치이고 경쟁력입니다.

이런 내용으로 꾸준히 기업에 대해서 조사/분석을 하다 보면 나름대로 '나만의 기업보고서'가 완성됩니다. 한 번 만들었다고 끝나선 안 되고 꾸준히 기업 동향을 체크하면서 업데이트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4. 내가 잠을 잘 때, 너는 일해라. 


어느 순간부터 자동사냥이 모바일 게임의 대세로 자리 잡았습니다. 귀찮게 일일이 클릭하는 것 보다 자동으로 몹을 잡아주니 캐릭터의 성장 방향만 잡아주면 되니 매우 편하죠. 내가 딴 짓을 하고 있어도 내 캐릭터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묵묵히 사냥을 하니까요. 


가만있어봐? 이거 주식 투자와 매우 비슷합니다. 게다가 더 기분이 좋은 점은 내가 잘 때 그들이 일한 다는 점입니다. 세계적 기업의 CEO인 일론 머스크, 사티아 나델라, 팀 쿡, 제프 베조스, 선다 피차이가 내 기업의 가치를 올려주려고 일을 합니다. 그것도 아주 열심히. 


그렇구나. 어쩐지 나는 자동 사냥이 좋더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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