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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인 Jul 26. 2020

혼란스러운 증시, 우리의 대처

feat. 월가의 영웅, 피터 린치

주식 투자는 동업자가 되는 것이라고 명확하게 마인드셋을 하였습니다. 이 성스러운(?) 전제 아래 세부적인 투자 자세는 무엇이 있을까요? 



#1. 증시는 원래 급변하는 거야. 다만 우리는 그 소용돌이 안에 있는 것. 





헝가리 출신 전설적인 투자자,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경제와 주가를 산책 나온 주인과 개에 비유합니다. 주인이 개를 데리고 산책할 때 개는 주인과 나란히 가지 않고 주인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지만 결국 주인과 같은 길을 걸어갑니다. 이때 주인이 실물경제를 뜻하며 개는 기업의 주가를 말합니다. 즉 단기적으로 다른 움직임을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주가와 경제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것이죠.

장기적으로 같은 방향으로 간다는 것은 알겠으나, 개인투자자의 입장에서 단기적인 주가 급락은 마음이 쓰린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는 이런 변화무쌍한 증시에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임해야 할까요?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것은 1월에 눈보라가 치는 것만큼이나 일상적인 일이다.
대비만 되어 있다면 주가 하락이 당신에게 타격을 줄 수는 없다. - 피터 린치


#2. '그때 팔았어야 했는데...'는 이제 없다.



화제의 주식 테슬라, 얼마 전 장중 1,800달러에 가까운 상승 랠리를 보이며 최근 다시 1,600달러 선에서 현재 조정 중입니다. 지금 돌아보면 '1,800달러에 팔고 다시 1,400달러에 샀으면 최소 몇 주는 더 가지고 있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결국 이는 주가가 조정을 받았고, 매도 시점을 장중 최고가에 설정한 결과론적인 얘기입니다. 한두 번은 수익을 낼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전략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만약 주가가 2,000달러가 되었다면 그런 생각을 했을까 싶습니다. 혹은 조정 랠리에서 1,400달러보다 더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제가 다시 살 수 있었을까요?

결국 주식의 단기적인 등락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고, 변화에 따른 대응을 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매도 시점을 잡는 것은 더 이상 고민하지 않고, 주가가 하락한다면 여유자금으로 얼마나 주식을 추가 매수할 것인지에 대해서만 고민하기로 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기업의 근본적인 가치가 흔들리지 않는다면 매도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최대한 시장에 참여하기로 정했습니다. 섣불리 나왔다가 다시 참여할 기회가 없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월가의 영웅, 피터 린치의 명언을 보면서 다시금 다짐을 하였습니다.

                    

폭락하기 직전에 시장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면 얼마나 근사할까? 하지만 아무도 
폭락 시점을 예측하지 못한다. 게다가 시장에서 빠져나와 폭락을 피한다고 해도, 
다음 반등장 전에 다시 시장에 들어간다는 보장이 어디 있는가? - 피터 린치

97년 7월 에 주식에 10만 달러를 투자하고 5년 동안 묻어두었다면, 10만 달러는 34만 달러로 불어났을 것이다. 그러나 그 기간에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단 30일 동안만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어도, 10만 달러는 겨우 15만 달러가 되었을 것이다. 시장에 계속 눌러앉았다면 2배가 넘는 보상을 받았다는 뜻이다. - 피터 린치



#3. 하락장, 내 맘 같지 않네?



'좋았어. 다음에 주식시장이 하락하면 부정적인 뉴스 따위는 가볍게 무시하고, 값싼 주식을 쓸어 담을 거야' 이렇게 다짐하기는 쉽다. 하지만 새로 닥친 위기는 항상 이전 위기보다 더 심각해 보인다. 따라서 악재를 무시하는 것은 언제나 어렵다. 

.... 또 피터 린치가 한 말입니다. 이 쯤되었으면 얼굴이 어떤지라도 알아야 할 것 같네요.


피터 린치(Peter Lynch), 좀 미화된 버전


월가의 냉철한 투자자 같은 이미지완 다르게 상당히 인간적인 면도 있는 듯합니다. 악재를 무시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힘들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말이죠. 



08년 리먼 사태 이후에 첫 베어마켓 진입,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의 하락 등 모두 COVID-19 직후 주식시장의 수식어입니다. 대부분의 국내외 언론에서 "전염병이 문제이기 때문에 과거 리먼 사태의 신용 경색에 따른 금융 경제의 위기와는 다르다. 이번에는 실물경제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와 같은 보도가 하루에도 수십 번씩 나왔습니다. 모두의 예상대로 세계 증시는 그대로 곤두박질쳤고, 코스피(KOSPI)도 두 달여 만에 -36% 폭락을 경험했다. 

역사상 가장 빠른 낙폭, 그러나 가장 빠른 회복을 보이며 나스닥은 6월 초에 전고점을 돌파합니다. 결국 주가 하락은 공포에 사로잡혀 주식 시장을 빠져나가려는 투자자은 울었고, 악재에도 시장 참여자로 남아있거나 오히려 추가 매수한 투자자는 웃었습니다. 우리도 이들처럼 예측보다는 대응하는 투자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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