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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즈허브 Mar 21. 2021

댁의 아이는 책과 친한가요?

모든 학부모들의 공통 관심사 중의 하나가 아이가 책 읽는 걸 피하지 않고 재밌어하면 좋을 거 같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지 않을까? 특히 이제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집이라면 더 그럴 것이다.


아직 이 방법이 성공했다라고는 얘기하기 이르지만 효과를 조금씩 보고 있는 방법을 공유해본다.


1단계로 서점에 자주 데리고 갔다. 

처음에 서점을 데리고 간 건 주말 아침 와이프의 늦잠을 위해서 아들을 데리고 나가는 게 목적이었는데 

의외로 서점에서 구경하는 걸 좋아하는 걸 보고 자주 데리고 갔다. 대형 서점에 가면 책도 많지만 그 외의 볼거리도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2단계로 책이 있는 환경에 익숙해지고 아들이 한글을 읽을 수 있게 된 다음, 알파벳도 어느 정도 알게 된 다음부터  서점에 가면 내가 사고 싶은 책을 도서 검색대에서 몇 개 출력 한 다음  보여 주고 누가 먼저 찾나 시합을 하는 걸 몇 번 해봤더니 의외로 재밌어한다. 사실 아빠인 내가 먼저 찾지만 높은 곳에 꽂혀있는 경우를 빼고는 아들이 찾을 때까지 기다려 준다. 아들은 아빠와의 경쟁에서 이기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나름 효과가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이 놀이를 통해서 아래의 효과를 얻고 싶었다.

1. 한글과 알파벳을 좀 더 익숙하게 하고

2. 다양한 책 표지를 보게 하여 책을 좀 더 친근하게 만들고

3. 책 분류법도 은연중에 습득하게 하는 것 


위의 과정을 통해서 아빠와 서점에 가는 걸 거부하지 않고 즐겁게 따라나서면  다음 과정에 들어갔다. 

3단계로 아이의 책을 몇 권 골라 주되 최종 선택은 아이가 하도록 하였다. 내용을 볼 수 없게 봉인되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책 표지를 보고 고르던 제목을 보고 고르던  본인이 선택하도록 하였다. 

본인이 골랐다고 해서 잘 읽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부모가 골라서 읽으라고 주는 것보다는 조금 더 애착을 가지는 것 같았다. 어른 눈높이에서 유익할 것 같은 책 말고 아이들이 재밌어할 만한 책을 보여 주는 게 초기에는 조금 더 빨리 책과 친해지는 듯하다.


마지막 단계일 수도 있지만 선행되어야 하는 것일 수도 있는 게 모든 부모님들이 다 알고 계시는 

집에서 부모가 책을 가까이해야 한다는 것이다.

작년부터 독서모임에 가입해서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하고, 작년 말부터 자격증 공부를 시작하면서 집에서 늘 수험서를 보던 책을 보고 있으니까  처음에는 별 다른 반응이 없던 아들이 어느 순간 아침에 일어나면 책을 들고 옆으로 오는 것이었다.  물론 한 두장 보다가 마는 경우가 되풀이되다가 최근에는 1-20분 정도는 옆에 앉아서 독서를 하는 일이 잦아졌다. 


물론 서점에 따라 스타벅스 최애 메뉴인 베이컨 치즈 토스트를 사주거나, 서점 전자 제품 코너에 있는 미니 게임기로 오락을 할 수 있게 해 준다거나, 마음에 들어하는 학용품을 사준다거나 하는 보상을 해 주면 초기 적응이 빨라진다. 

사진 찍히는 걸 싫어 하는 남자

부모님들이 다 잘 알지만 못하시는 것.  본인이 책을 읽는 것이다. 영악한 요즘 아이들이  엄마, 아빠는 늘 집에서 TV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하는데  자녀에게 책을 읽으라고 하면? 대답은 잘 알고 계실 것이다. 


나도 성급하게 아이를 재촉해서 이제 불붙기 시작한 독서에 대한 재미를 꺼트리지 않고,  잘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여유를 가지고 지켜볼 생각이다. 그리고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아들과 독서토론하는 날을 꿈 꾸며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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