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걷기 여행길 Pick 4
산티아고 순례길의 상징인 조개 어디로든 자유롭게 걷고 싶은 계절, 봄. 새로운 길 위에서 전에 보이지 않던 무언가가 펼쳐질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샘솟는다. 편안한 운동화와 햇빛을 잠시 가려줄 모자, 물만 있으면 된다. 짧게는 2시간, 길게는 40일까지. 가지 않고는 알 수 없는, 미지의 시간으로 인도하는 세계의 걷기 여행길을 소개한다.
1. 독일 철학자의 길
프랑푸르트를 여행할 때 근교 여행지로 사랑받는 하이델베르크. 인구 20만 명 내외의 작은 소도시인 이곳은 독일 최초의 대학인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와 헤겔과 하이데거 등 세계적인 철학가들의 산책 코스로 알려진 ‘철학자의 길’로 유명한 곳이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올드 브릿지와 도심 중심에 위치한 하이델베르크 성을 보고 있노라면 화려하진 않지만, 오랜 시간을 그대로 간직한 듯한 소박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철학자의 길은 거창하지 않다. 얼핏 보면 안내표지판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돌벽과 바닥을 걸어 올라가면 하이델베르크 성을 비롯해 시가지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초반부에는 경사가 다소 있는 편이니 주의할 것. 오르막을 조금 오르면 이후 산책로는 잘 조성되어 있어 걷기 편하다.
� 거리 2km 내
⏱소요 시간 1시간~ 1시간 30분
2. 베트남 사파 트레킹
사파는 베트남 북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소수 민족의 삶을 체험하기 위해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이곳 트레킹은 일반적인 관광 코스가 있는 것이 아니다 보니 여행하는 사람과 목적지에 따라 다양한 루트가 생성되어 있다. 그래서 짧게는 4시간에서 길게는 3박 4일까지 여행할 수 있다. 처음부터 관광코스로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마을과 마을 사이를 이동하는 소수 민족들의 길을 그대로 여행했기 때문이다. 조금 불편할 수 있지만 자연 그대로의 시간을 느끼기에 이보다 좋은 곳을 찾기 드물다.
사파 트레킹의 시작은 계단식 논을 감상하는 일부터다. 이곳에서는 현대식 건물이나 깨끗한 건물 등을 찾아보기 힘들다. 논길을 걷다가 소수 민족들이 사는 마을을 지나 산과 산을 잇는 흔들 다리도 볼 수 있다. 길은 완만한 편이나 쪼리나 슬리퍼보다는 쿠션감이 있는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사파에 방문하기 위해서는 하노이에서 미니밴, 슬리핑 버스를 통해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약 6시간 정도 소요된다.
� 주요 코스 라오차이~ 타반마을
� 거리 약 4km
⏱소요 시간 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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