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몇 마디를

-by simjae

by 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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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몇 마디를



문정희의 농담을 읽다가

불꽃에도 농담濃淡이 있다거니 아니거니 하다가 농염한 담론이 시립한

연애 한 번 하고 싶어졌다

머리칼을 들추다가 만나는 흰 터럭들은 칼날같이 섬뜩하다

칼빛 날카로움에 혀를 차며 세상에! 눈앞의 저

지․천․명知․天․命이라니

저 문턱 넘기 전에 그만 불꽃 한 번 피워 봐?

밤새 빗소리에 잠 설치며 젖으며 하다가

연애는 불꽃이어야 한다거니 칼이어야 한다거니 뒤척이는 말

몇 마디를


숫돌에다 대고 쓱쓱 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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