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질병이라니

비결핵항산균 폐질환

by 위혜정

비결핵항산균 폐질환. 대학병원 교수님의 입에서 나온 예견 진단명 길기도 하다.


"30대부터 노년층 까지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제 환자 중의 1/3은 이 질환을 겪고 있어요. 감기인 줄 알고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증상 발현이 안되기도 합니다. 건강 검진을 통해서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 오시는 경우가 많죠."


듣도 보도 못한 미지의 미세한 세계 어딘가에 호시탐탐 인체를 노리고 있는 균들의 존재를 머리로는 알았지만, 마음까지 내려오지 않았다. 이제, 가슴 깊이 새겨졌다. 나의 폐를 괴롭히고 있는 몹쓸 미생물의 존재. 대체 어떻게 몸속으로 들어가게 된 것일까? 하이닥 건강의학 기자가 실은 글을 보면 다음과 같다.





결핵과 다르게 전염성은 없으나 제균되기 어려운 난치성 질병이다. 아직 치료약이 개발 중이라 딱히 효험 있는 약이 있는 것도 아니다. 발병이 되어 약물 혹은 주사 치료를 시작하면 보통 1년의 장기 치료가 예상되며 약이 독해서 부작용으로 중단하는 경우도 많다. 스트레스와 면역력 문제이 정확한 인과관계는 밝혀지진 않았으나 키가 크고 마른 여성들에게 잘 발병된다고 한다.




객담 검사를 통해 균을 배양하고 정확하게 진단을 받기까지는 두 달 정도의 시간이 남았다. 키 크고 마른 외형은 내 소관이 아니니 바꿀 수도 없고 면역력을 기르는 것이 관건인 것 같다. 2024년 새해맞이 홍역을 제대로 치르며 가슴팍에 깊이 새겼다. 그냥 말로 하면 안 들을 테니 몸에 도장 하나 찍어 제대로 알아먹으라는 경고 사인을 받은 것 같다. 멀쩡하다가도 근심 걱정이 올라오기도 하지만 올해 목표를 명확히 하고 시작하려 한다. 건강 관리!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다. 정신이 번쩍 들 정도로 깨달았다.


신명기를 읽으며 새로운 말씀에 머문다. 질병을 멀리할 수 있는 비결이 성경에 나와 있었다니 밑줄을 여러 번 그었다. 건강할 때는 그냥 지나쳐버릴 말씀이었을 텐데 처지가 이러니 눈에 쏙 들어온다. 경험하는 만큼 보인다는 옛말이 맞는 모양이다.


너희가 이 모든 법도를 듣고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지켜 네게 인애를 베푸실 것이라(신 7:12)...

여호와께서 또 모든 질병을 네게서 멀리 하사 너희가 아는 애굽의 악질에 걸리지 않게 하시고 너를 미워하는 모든 자에게 걸리게 하실 것이라.(신 7:16)"


여호와의 모든 법도를 지켜 행할 때 받는 복이 바로 질병에서 멀어지는 것이라 한다. 말씀에 대해 경외심을 갖고 주신 건강을 잘 관리하는 것, 올해의 목표다.

요즘 아이와 함께 눈을 뜨면 큐티를 한다. 큐티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내가 받는 은혜가 더 큰 것 같다.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수 없는 모세의 심정은 어땠을까.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에 가서도 광야 생활 속에서 경험한 하나님을 제발 잊지 말아라 계속 반복하는 그의 아비 된 마음이 절절하다.


우리는 현재 누리는 것에 대해 과거에 부재했을 때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것에 인색한 편이다. 감사 반응 속도가 느리다고나 할까. 누림을 당연하게 여길 때 비교가 시작된다. 내 손에 쥐어진 것이 모두에게 허락될 수 있는 것이기에 네 손에 쥐어진 것을 내가 갖지 못하니 억울한 마음이 들게 된다. 모두가 누리는 것이 아닌 만의 것을 가치 있게 받을 때 감사가 터진다. 나는, 현재를 감사하기로 했다. 더 나쁠 수 있었는데 이만한 것이 감사요, 아직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모든 것이 다 감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