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 펀딩 도전기 (2)
매거진 이슈이슈를 소개합니다. 아시겠지만 매거진 이슈이슈는 박근혜 탄핵 시국에서 태어났습니다. https://brunch.co.kr/@bora-dab/25 제 친구 해와는 박근혜 탄핵 국면에서 광장에 버려진 전단지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광장에서 나눔 되고 있는 수많은 굿즈에 물욕을 가진 사람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세상에 더 많이 알려져야 할 사회이슈가 담긴 전단지와 굿즈를 봉투에 그러모았습니다. 2017년 초판 100부로 시작해서 2018년 봄호 발행 4,000부까지 열심히 달렸으며, 이제 매거진 발행은 중단되었습니다.
해와와 보라, 둘이서 SNS로 지인들에게 신청을 받았습니다. 전단과 굿즈를 크라프트 대봉투에 넣어 매달 구독자에게 발송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월간이슈이슈]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디자인과 글은 이때부터 해와가 담당했죠. (난 뭘 했지?) 포장은 해와가 운영하는 카페, 좋티좋은에서 둘이 작업했습니다. 우편비가 우리 둘에게 부담되기도 했고, 우편비라도 부담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여 후원계좌를 열어 뒀습니다.
초판을 발행하고 나니 재미도 있고, 기대도 되고 그랬습니다. 바로 다음 발행 준비에 착수했었죠.
구독자는 계속 늘었습니다. 500부부터는 시민사회단체에서 전단지원을 부탁드리기가 미안해졌습니다. 500부 전단을 지원해줄 수 있는 시민단체를 찾기도 어려웠어요. 지원받을 수 있는 양만 지원받고 부족한 부수는 직접 인쇄하기 시작했습니다.
봉투와 표지 등도 직접 디자인해서 인쇄했어요. 500부가 되니 포장작업도 둘이 하기엔 너무 벅차서 지인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디자인에 신경을 쓴다고 내지에 띠를 둘렀는데, 작업 과정이 너무 어려워서 지인들께 미안했습니다.
굿즈 봉투를 사서 사용했는데, 1회용 보다는 다회용이 낫다는 판단으로 비닐을 선택했는데 구독자 여러분께서 과연 재사용을 해주셨을까 잘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앞면에 스티커를 붙였......
No.3. CONTENTS
노동 : 민주노총
6월 사회적 총파업 예고 “함께 일손을 놓으면 사회가 변합니다.”
4월 민주노총 투쟁 결의대회 ‘위험의 외주화 금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사드 : 김천사드배치반대시민대책위
사드배치원천무효 성주, 김천, 원불교 “불법사드배치 온몸으로 막겠다.”
사드 뒷거래 의혹 ‘특검 조사 실시하라’
선거 : 시민의 눈
선거 정의를 실현하는 시민의 자발적인 모임 “내 지역구는 내가 지킨다”
세월호 : 416 연대
손피켓 “마지막 한 사람까지 가족 품으로”
장애인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장애인인권위원 모집
환경 : 당진환경운동연합
“우리가 석탄화력 추가 건설을 반대하는 이유”
굿즈 : 세월호, 사드
세월호 원만이, 세월호 책갈피, 세월호 스티커
사드배치반대 파란 리본
발행부수를 8배 늘렸습니다. 성원애드피아가 500부 인쇄보다 4,000부 인쇄가 저렴했기 때문이죠. 이런 저의 제안 때문에 해와가 큰 고생을 했습니다. (으이그 나란 사람) 처음으로 해와가 봉투를 디자인했습니다. 아주 이쁘게 나와서 모두 흡족했던 기억이 나요.
구독자분들께 발송하고 남은 부수는 길거리로 나눔을 나갔습니다. 좌판 벌이고 사람들을 만나는 일은 늘 즐거워요. 혜화역, 안산 중앙역처럼 사람이 많은 곳에선 별로 나눔이 성공적이지 않았어요. 퀴어문화축제, 5월 1일 노동절 행사에 가서 나누니 금방 나눠지더라고요. 역시 갈증이 있는 분들께 가 닿는 소통방식을 찾는 게 중요한가 봐요.
No.4. CONTENTS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 1주기 : 한국여성민우회 외 56개 단체
여성·인권·시민사회단체 공동행동 기자회견문
동성애자 색출 불법 수사 : 군인권센터
동성애자 군인 A대위 유죄 판결에 부쳐
사대강 현장고발 : 대구환경운동연합
4대강 적폐의 현장에서 문재인 정부에 올리는 제언
사대배치반대 : 김천사드배치반대시민대책위
한반도 어디에도 미국 사드 필요 없다
세월호, 4.16 순례길 함께 걷기 : 세월호 희망의 길을 걷는 사람들
인천에서 팽목항까지 서해안 뱃길따라 809km 대장정
세월호, 4.16안전공원 / 4.16가족협의회
4.16안전공원은 어떻게 되고 있을까?
양심적 병역거부? 거참 양심도 없으시네 [웹툰] : 김보통x국제앰네스티
헌병 군탈체포조 출신 김보통이 묻고, 앰네스티가 답하다.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날 특집 : 전쟁 없는 세상 (병역거부자 하동기)
연극인이 된 병역거부자
5.18 광주민중항쟁, 37주년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촛불로 잇는 오월, 다시 타오르는 민주주의
6.10 민주항쟁, 30주년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6월 항쟁 이야기
팀원으로 들어온 히로가 표지 이미지를 선정했습니다. 연꽃의 씨가 송알송알 맺혀있는 직접 찍은 사진이에요. 유료광고칸이 비어 있어서 조금 슬퍼 보이네요. 굿즈 봉투에 굿즈 설명을 적었더니 종이를 줄일 수 있었어요. 치킨 레시피 포스터는 디자이너 다다님께서 공장식 사육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을 귀여운 그림체로 담아 주셨어요. 너무나 귀한 그림인데 우리가 드릴 수 있는 많지 않아서 죄송했어요.
No.5. CONTENTS
녹색연합
설악산 그대로
밀양깻잎밭 이주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시민모임
농축산업에 종사하는 이주노동자들
사드배치반대김천시민대책위원회
우리의 300일은 위대했다.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
「국가수준의 학생성교육표준안」 폐기를 위한 10만 서명운동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
남대서양 침몰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
“살인진압이 여섯 명을 죽였다”
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 제2공항 건설은 재앙으로 가는 관문
한국여성의전화
폭력과 차별에 침묵하는 당신께 드리는 안내서
한살림
GMO가 무엇일까
디지털성범죄아웃
“디지털성범죄” 어디까지 알고 계세요?
KARA
“나는 반려동물을 사지 않겠습니다.”
굿즈
설악산 케이블카 반대 컵받침,
세월호/스텔라데이지호 리본,
GMO 스티커, 치킨 레시피 포스터
이번 호 봉투는 작가님의 그림을 지원받아 넣었어요. 제주도 강정마을의 활동하는 화가 에밀리에게 그림을 지원받았어요. 저희가 제주에 방문할 일이 있었는데 그때 에밀리가 전시회를 하고 있었거든요. 그 전시회에서 그림을 콕 집어 구매를 요청했으나, 매거진 이슈이슈에 넣을 거라면 그냥 써도 된다는 에밀리의 말에 그만... 대신 저희는 에밀리의 다른 그림을 구매해서 왔답니다!
6호는 굿즈를 한 개만 만들었어요. 훨씬 구성이 깔끔해져서 좋았어요. 두께가 얇아지니 대량을 다루기에도 수월하더라고요. 엽서는 해와가 원고를 쓰고, 우리 팀 디자이너 멤버 슬기가 그렸어요. 슬기의 작품은 색이 너무 예뻐서 마음까지 밝아져요.
No.6. CONTENTS
4.16안산시민연대
세월호의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생명안전도시 안산
강정사람들
전쟁을 위한 해군기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동물권단체 Care
수십 년 분석자료 토대로 개물림사고 원인과 해법 공개
밀양민주시민단체협의회
시민들도 알아야 하는 핵발전의 진실
사드배치반대김천시민대책위원회
백해무익! 사드 철회되어야 합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파리바게뜨 노동자들이 행복하게 만드는 빵을 먹고 싶습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KBS본부
이제, 함께 승리를 준비합시다!
이 즈음에는 고정 배포 부수가 매우 많아졌어요. 개인 구독자에게 1,000부, 고정 배포처를 통해 1,200부가 배포되고 있었습니다. 합치면 2,200부! 길거리 나눔 두 번만 나가면 매거진이 모두 소진되는 수준까지 온 거죠. 규모도 꽤 커지고, 1년 동안 발행하며 조금씩 유명해져서 매거진 빅이슈와 페이지 교환 이야기가 오가기도 했어요. 중간에 무산됐지만 그래도 그게 어디입니까?
십대여성인권센터에서 소책자를 지원해주셨는데 부수가 발행부수 4,000부를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었어요. 우편으로 받아보는 개인 구독자분들께 한정해서 소책자를 보내드렸습니다.
No.7. CONTENTS
아동·청소년 대상 성매매는 성착취입니다.
대신해주는 정치로는 청소년의 삶이 대변될 수 없습니다.
중증장애인 노동권 보장을 위한 3대 정책요구
이주노동자도 사람입니다.
성소수자부모모임 FAQ
최저임금은 죄가 없다.
방사능시대를 살아가는 엄마들에게
제주4.3을 아십니까?
안산 페미니스트 북까페 FEMM
세계 3대 원자력발전소 사고
도움이 필요할 때 무료상담소
사회이슈 낱말퍼즐
인쇄부수를 늘린다면 다음 인쇄 단위는 8,000부였어요. 결단이 필요했어요. 8,000부를 모두 인쇄하고, 포장하고, 발송하고, 길거리 나눔을 하는 게 가능할까. 우리 인건비도 없는데... 계속 가기 위해서는 부수를 늘려도 괜찮을 정도의 확실한 현금흐름이 필요했죠. 그래서 텀블벅을 통해 유료 구독자를 모아보자며 일을 도모했어요. https://www.tumblbug.com/mgzisuisu 하지만 중도에 포기해야 했죠. 70만 원으로는 우리가 유료 구독을 이어갈 수 없으니까요. 애초에 목표금액을 잘못 설정했던 것 같아요.
발행하는 내내 전국의 많은 이들로부터 지지와 응원을 받았어요. 전단을 모아주기도 하고, 널리 알려 홍보에 힘써주시기도 하고, 안산까지 와서 함께 포장을 해주시기도 했죠. 바쁘거나 멀리 계신 분들은 후원금을 보내주시기도 했어요. 너무너무 큰 후원금이 들어왔을 때는 너무 놀라서 전화를 드렸던 기억이 나요. 왜 우리에게 이렇게까지 마음을 보내주시는 건지, 이 마음을 어떻게 받아야 할지 잘 몰라서 우왕좌왕했어요.
구독자 여러분들의 후기를 오랜만에 덧붙입니다. 이 많은 말들을 뒤로하고 발행을 접다니 내가 무슨 짓을 한건가 싶어 머리가 쭈뼛거리네요. 이렇게 많이 응원해주고, 기다려주셨는데 발행을 중단하게 되어 정말 정말 미안합니다. 여러분 보고 싶어요 ㅠㅠ 잘 지내고 계신가요.
우리는 세상에서 필요로 하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세상이 바뀌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고자 했어요. 안타깝게도 저는 광고를 영업하거나, 구독자를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을 잘 해내지 못했어요. 저 스스로의 부족함에 대해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발행은 이렇게 마쳤지만, 앞으로도 세상에 계속 도움이 되는 일을 해 나갈 거예요. 또 만나요!
[초판] 2017년 2월, 100부 발행. 월간이슈이슈라는 이름으로 SNS로 신청해준 지인들에게 발송
[2호] 2017년 3월, 300부 발행.
[3호] 2017년 4월, 500부 발행. 봉투와 전단을 직접 인쇄하기 시작. 광고 접수 시작.
[4호] 2017년 5-6월호, 4,000부 발행. 격월간지로 변경.
[5호] 2017년 7-8월호, 4,000부 발행. 매거진이슈이슈로 이름 변경.
[6호] 2017년 겨울호, 4,000부 발행 겨울호
[7호] 2018년 3월, 봄호 4,000부 발행. 흩어져 있던 전단을 책자로 묶어서 인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