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게 아니에요. 잠시 멈춰 서 있는 거예요
예전엔 모든 일에 감정이 있었어요.
기뻤고, 설렜고, 화도 났고, 슬프기도 했어요.
감정이 살아있다는 건
내가 살아 있다는 뜻 같았죠.
그런데 요즘은 잘 모르겠어요.
기쁘지도, 슬프지도, 화도 잘 안 나요.
그냥...
그저 그런 하루가
계속 이어지는 기분이에요.
아무 감정도 떠오르지 않는 순간,
나는 나로서 투명해지는 것 같고
어떤 대답도 떠오르지 않으면
내가 나에게 멀어진 것 같아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 감정 없는 시간도,
버티고 있는 나의 감정일 수 있어요.
지친 마음이 잠시 꺼낸 방어막일지도 모르죠.
조금만 기다려주기로 해요.
감정은 언젠가 다시
나를 찾아올 테니까요.
나는 사라진 게 아니라,
잠시 멈춰 서 있었을 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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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쉼표
#버티는중
#감정도휴식이필요해
#나를기다리는시간
#투명해진나
#감성에세이
#마음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