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나만 알고싶어요
에이, 벌써 결과가 나오겠어?
아닐줄알면서도, 새벽에 일어나 소변을 봐서
아침 첫소변이 제역할을 못할거란
생각을 하면서도 고민하다가 임테기를 꺼냈다.
그동안 만에하나 가능성때문에 기대없이 테스트를 꽤 많이도 했다. 설마, 안돼.. 이런마음으로.
그뒤로 딸아이와 터울이 크겠지만
오랜 고민끝에 남편과의 합의(?)로
둘째를 낳기로 하고 합방은 단 두번.
딸아이의 태명이 (한방에)뚝딱이었을만큼
허니문 베이비였던 탓에
임신가능성이 굉장히 높을거란 기대 반,
내일모레 40 나이를 바라보는만큼 노산이 되어버릴 몸때문에 우리의 계획대로 되지않을거란 걱정 반.
임테기 결과를 기다리면서
혼자 속으로
얼렁뚱땅 두줄뜨면 이번 태명은 뚱땅이?
하며 피식 웃다가 테스트기로 눈을 돌렸다.
선명하게 나타난 한줄
옆으로
희미하게 존재하고있는 한줄
오
마이
갓
두줄?!
눈물이났다.
후회나 걱정이 아니라
아가, 너 언제왔니?
엄마한테 와있었어?
라는 생각에 고맙고 감동적이었다.
이런기분을 첫째때도 느꼈던가?
가물가물하다보니 첫 느낌같다.
처음 느껴보는 기분인듯 느껴지기까지하다
잘못 본건 아닌지 보고 또보고
나중에 봐도 두줄이다.
매직아이가 필요없는
희미하지만 또렷한 두줄.
난 이제부터 무얼해야하는가
무엇부터 준비해야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