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숨구멍
엄만 아직도 커피를 마시지 못해
네가 아직 내 배 안에 없다는 걸 인정하기 싫은가 봐
너를 보호하기 위해 피했던 것들,
바꾸었던 샴푸, 바디워시, 치약 등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데
이걸 다 사용하기도 전에 너를 보내버렸구나
요즘엔
아빠도 누나도 없는 집에서
나 혼자 너를 찾으며 정신 놓고 울어 버릴 내가
못 견딜 것 같아서
이 방법으로 너와 만나는 이 시간이
엄마에겐 유일한 숨구멍이란다.
일주일이 지나니 가족들은 나에게
괜찮아질 것을 강요하는 것 같아서
더더욱 사람들 보기가 싫어진다
엄마는 아직 우리 사랑이 못 보내겠는데
매일 매 순간 잡고 싶은데
그러면 안 되는 거겠지?
사랑아, 우리 아기.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