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더 아프고 괴로워야만

네가 잘 지낼 것만 같아서

by 의미있는 육아

2026.1.2(금) 23:17


저번주까진 펜을 잡지 않으면 너를 놓칠 것만 같아서

글 쓰는 시간이 유일하게 숨 쉬는 시간이었는데


지금은 펜과 종이 앞에 앉으면

너를 놓아버린 그때 기억이 소환되어

아프고 슬프고 괴로움이 몰려와

숨이 막힐 것만 같다.


무겁고 답답한 이 시간들도

흐르고 흘러

어느샌가 간혹 네가 생각나겠지


가끔 미친 듯이 울고

가끔 멍해지기도 하며

가끔 나 자신이 원망스러워

먹는 것도 자는 것도 뒤로하고 네 생각만 하겠지


사랑아

그리운 내 사랑아


'사랑'이란 단어가

너무 많은 곳에 새겨져 있다


힘없이 들리는 그 단어가 싫어서

태명을 더 단단한 걸로 바꿀까 고민하기도 했었단다

결국 사랑이로 끝나버린 우리 아가지만

사랑이란 단어가 들릴 때마다

너를 떠올리고 괴로워하고 아파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잊고 싶지 않다

내가 더 아프고 힘들어해야

네가 더 잘 지낼 것만 같아서


사랑해, 우리 아가

보고 싶다

늘 고민하는 말이지만...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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