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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읽고 쓰고 달립니다.

마음의 전구

by 맨부커

누군가는

속도를 올리며 달렸다

명함 위의 무게만큼

걸음도 무거워졌다


나는

아이의 손을 잡고

잠시 멈췄다

그 속도는 느렸지만

내 마음은 밝아졌다


승진만을 위해

달리지 않았다

회피가 아니라

선택이었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새벽을 달리며

나는

내 안의 전구를

조용히 켜고 있다


그 빛은

오래간다

그리고

누군가의 어둠에도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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