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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맨부커 Apr 18. 2024

그래요. 나는 교육행정직 공무원입니다.

책 몇 권 읽어요?

가끔씩 지인들이 묻는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하루에, 한 달에 몇 권 정도 읽어요?


글쎄요. 나는 웃는다.

나에게 책 읽기란 밥 먹는 행위와 같다.


매일 밥을 세어 가며 먹지는 않는다.

그냥 배고프면 먹는다. 읽는다. 생각한다.


한 권의 책이 100권의 가치를 가질 수 있고

백 권의 책이 1권의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어쩌면 한 단어, 한 문장을 만나기 위해 나는 읽는다.

나를 나아가게 만드는, 더 나은 사람을 만드는 힘이다.


언제, 어디서, 만나게 될지 몹시 설렌다.

책 한 페이지를 넘기면, 모퉁이를 돌면 만날 것 같다.


어린아이처럼 보물찾기 하는 기분이다.

그냥 읽다 보면 하루, 한주, 한 달이 훌쩍 지나간다.


책 욕심은 많이 있는 것 같다.

다 읽지 못했음에도 계속 구매한다. 머리 뒤에 쌓인다.


책 안에서 소개된, 인용된, 다른 책이 눈에 들어온다.

때론 미칠 것 같다. 구매 욕구가 참아지지 않는다.


, 서재, 잠자리 등 주변이 온통 책으로 꽃피었다.

정신 차려보면, 나는 책에 미친것 같다.


나도 이제 나를 이해 못 한다. 내 의지가 아닌 것 같다.

그냥 이란 말이 어울린다. 책도 그냥 읽고 글도 그냥 적는다.


저절로 움직인다.

읽고 생각하고 글 쓰는 행위 그냥 한다.


책 몇 권 읽어요?라고 묻기보다는

책 같이 읽어요!라고 함께 해보자.


지금 현재, 당신이 어떤 자리, 상황에 있든

책은 당신의 진정한 친구가 되어준다.


조용히 귀 기울여 주고

차분히 손 내밀어준다.

가만히 마음을 움직이는 문장들을 음미해 보자.


생각할 기회를 준 지인에게 감사하다.

책 몇 권 읽어요.? 암튼 관심이다. 놀라움일 게다.


고맙다. 2024년 4월 현재까지 100권 정도 구매했다.

솔직히 다 읽진 못했다. 그래도 즐겁다. 너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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