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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다크모드인가?

미디어 시크릿 : 넷플릭스와 유튜브 뒤에 숨겨진 비밀들

20250331_124453.png <넷플릭스 메인스크린 / 출처 : Netflix>



요즘엔 다크모드가 대세지



“하얀 바탕에 검정글씨? 아니야, 요즘엔 검정바탕에 흰글씨가 더 유행이잖아.”


아빠 스마트폰에서 유튜브를 훔쳐보던 초등학교 아들 녀석이 다크모드를 빚대어 툭 던진 말이였다. 다크모드는 말 그대로 어두운 바탕에 밝은 글씨로 구성된 화면을 의미한다. 화이트 컬러 바탕에 블랙 컬러 텍스트로 디자인된 화면이 너무나도 당연하고 평범했던 시절이 있었다. 너나 할것 없이 기본 중에 기본적인 설정이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텍스트와 이미지로 구성된 콘텐츠보다 영상 콘텐츠가 대세가 된 이후로는 PC, 스마트폰, 웹, 앱 할 것 없이 대부분 다크모드가 기본 설정이 되었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다크모드로 손쉽게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이 탑제되어 사실상 다크모드는 미디어 사용자들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화면구성이 되었다.

온에어, VOD, Clip영상을 주로 서비스하는 페이지일수록 다크모드는 필수다. 이렇게 영상서비스의 필수가 되어버린 다크모드 장점과 더불어 어둠 속에 숨겨진 밝은 의미를 알아보도록 하자.








다크모드의 강력한 3가지 장점



이렇게 빠른 시간에 다크모드가 사용자들에게 친숙하게 자리잡게 된 장점 3가지를 알아보자.


첫째, 영상콘텐츠의 집중력 및 주목도를 높여준다.

영화를 볼때 가장 쉽게 떠오르는 장소인 극장을 떠올려 보자. 상영관에 입장할때, 좌석을 확인할 정도의 희미한 불빛만 노출된다. 그마저도 영화 상영이 시작되면, 희미했던 불빛마져 모두 소등되고, 오직 영화에만 몰입할 수 있는 진정한 다크모드가 설정된다. 다크모드는 영상콘텐츠를 집중하고 주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최상의 UI(User Interface-화면디자인)이다.


둘째, 배터리 사용시간을 높여준다.

스마트폰을 비롯해, 스마트기기를 오랜 시간 사용하게 된 일상에서 배터리의 수명은 누구에게나 민감하고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배터리를 조금이라도 아끼려고 절전모드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에게 배터리 사용시간을 더 길게 확보해 준다는 사실은 누구에게나 희소식이 아닐 수 없으며, 다크모드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강력한 장점이다.


셋째, 눈의 피로를 줄여준다.

스마트폰의 잦은 사용으로 인해 시력 저하 문제가 어느덧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기존에 화이트모드에 비해 다크모드는 시력 저하에도 크게 개선이 된다는 보고가 있다. 그렇다고, 다크모드가 시력에 좋다는 얘기는 아니다. 오랜시간 스마트기기를 사용할 경우, 화이트모드에 비해 다크모드가 시력 저하 문제를 조금 완화시켜 줄뿐 과다한 스마트폰 사용은 시력저하를 가져올 수 밖에 없다. 또한, 다크모드라고 할지라도 너무 오랜 시간 스마트기기를 사용한다면 시력뿐 아니라, 몸과 마음도 소진되어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다는 사실은 누구라도 잘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









다크모드의 숨겨진 의미까지 알아볼까?!



배리어프리(Barrie-Free), *웹접근성(Web Accessbility), *유니버셜디자인(Universal Design)


요즘 메스컴이나 뉴스에서 가끔 들어본 적이 있는 용어들이다. 다크모드가 단순히 영상콘텐츠의 집중력을 높여주고, 배터리를 절약해주며, 눈의 피로를 줄여준다는 장점뿐 아니라, 위에 언급했던 사회적 이슈의 해결 방안으로도 의미있는 이슈를 던져주고 있다.


사회적 약자인 저시력자들에게 사용성과 접근성을 높여줄 수 있다. 단순히 텍스트를 크게 보여주고, 명도 차이를 크게 설정하여 사용할 수 있게 만든 저시력모드나 고대비모드 수준이 아니라, 다크모드는 일반인과 더불어 저시력자들도 같은 화면에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포용적 디자인 개념으로 봐야 한다. 장애인 모드가 있는 서비스 디자인보다 일반모드에서도 장애인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된 서비스 디자인은 훨씬 더 수준이 높고, 배려가 깊은 서비스라고 평가 받아야 한다.


끝으로, 다크모드에서 엿볼 수 있는 철학적인 메세지도 독자들에게 살짝 전하고 싶다. 세계적 글로벌 테크기업들이 연구하고 개발중인 접근성모드나 텍스트를 직접 읽어주는 TTS기술, 그리고 지금의 다양한 다크모드까지. 사회적 약자인 시작장애인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똑같은 수준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함께 배려하고 고민해야 한다. 설계자뿐 아니라 모든 사용자들까지도 섬세한 관심과 노력을 갖는다면 우리 사회는 다크하지 않은 화이트 모드가 될 수 있다. 다크모드가 가져다주는 반전의 매력처럼 말이다.




*배리어프리(Barrie-Free)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등 사회적 약자들의 물리적 심리적 장애물을 없애기 위한 사회적 개념


*웹접근성(Web Accessbility)

장애의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웹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개발하는 방법론


*유니버셜디자인(Universal Design)

모든 서비스 및 제품에 대해 성별, 나이, 장애, 언어적 차이로 인한 사용의 제약을 받지 않도록 설계해야 한다는 개념









[저자소개] <미디어 시크릿> 넷플릭스와 유튜브 뒤에 숨겨진 비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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