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 코칭대화가 일상의 대화와 차별화되는 요소로서 코칭대화의 형식이라고 할 수 있는 '구조화된 대화'를 다루었습니다. 이제 코칭대화의 또 다른 필수요소 두 가지를 더 살펴보겠습니다.
2. 깨달음의 순간
코칭대화의 두 번째 필수 요소는 [깨달음의 순간]입니다. 전 Aha! moment라고도 표현하는데요. 코칭대화를 통해서 고객이 어떤 점에서라도 코칭대화 이전에 깨닫지 못하던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 코칭대화 중에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Aha! moment는 고객이 스스로 답을 찾는 의지를 불러일으키는 큰 원동력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코칭에서도 많은 시간을 이 깨달음을 위해서 투자하게 됩니다.
깨달음이라고 하면 뭔가 거창한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코칭을 하고 받다 보면 많은 깨달음의 기회들이 있습니다. 두리뭉실하던 코칭 주제가 뚜렷해질 때의 깨달음, 내가 왜 이런 고민을 했었는지 이유를 찾을 때의 깨달음, 나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을 때의 깨달음 등.. 코칭대화의 많은 부분은 어떤 형태이든 고객의 깨달음을 불러일으키는 것에 집중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코칭대화에서 기본적으로 인정/칭찬을 많이 활용하려고 노력하면서도, 특히 고객이 어떤 깨달음을 얻었을 때는 무조건 칭찬을 해드립니다. 그리고 그 깨달음의 순간의 느낌을 여쭤보죠. 고객 또한 그 순간의 성취감을 느끼고 다음 깨달음의 순간을 즐기기를 바라면서요.
3. Action, 행동, 실천
'구조화된 대화'가 형식이고 '깨달음'이 알맹이라면 'Action'은 결과물입니다. 이 [Action]이 고객으로부터 반드시 나와야 하는 마지막 필수 요소입니다. 어떤 코치님은 코칭이 끝날 때 구체적인 Action이 남지 않는다면 그 코칭대화는 실패한 것이라고 하실 정도로 중요한 것이 Action이기 때문이지요. 코칭은 고객이 더 나은 자신으로 변화하는 것이 목표이며 변화는 깨달음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은 실천이고 행동입니다.
깨달음이 고객이 스스로 답을 찾는 의지를 불러일으키는 원동력이라면 그 원동력을 활용하는 부분이 바로 대안 탐색과 Action Plan입니다. 시험에서는 다소 기계적으로 진행되기도 하는 부분이지만 사실 그간의 코칭대화가 이 순간을 위한 것이라고 해도 과장이 아닐 정도로 Action Plan은 중요합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고객이 찾은 Action Plan에 대해서 실천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 또한 Action Plan을 수립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구슬도 꿰어야 서말'이라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좋은 계획을 잡아도 실천의지가 없으면 말짱 도루묵이기 때문이지요.
1회성으로 끝나는 코칭이 아닌 다회차 세션 코칭의 경우 각 코칭 세션 사이의 시간에 고객에게 연락해서 지난 세션에 수립한 Action Plan을 잘하고 있는지 확인하곤 합니다. 그리고 다음 세션 때 그 실천했던 경험을 나누어달라고 요청하기도 하지요. 실제로 고객의 실천과 그 실천을 통한 좋은 경험을 이끌어내기 위해서입니다.
이렇게 코칭대화를 코칭대화로 만들어주는 코칭대화의 필수요소들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다시 한번 코칭대화가 참 쉽지 않은 대화구나 라는 생각도 들게 되는데요. 이런 어려운 일을 해내시는 / 해내려 노력하시는 모든 코치님들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