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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성희 Mar 09. 2022

대통령 선거일 쿠팡잇츠배달을 하다 사기꾼에 걸리다.

겨울 옷을 왕창 준비해 놨는데 겨울이 지나간 날씨다.

눈부시게 환한 햇살과 따뜻한 날씨가 당황스러운 날이다.

오늘은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일.

이렇게 결과가 궁금한 선거가 있었나?

정신없이 바쁜 주의 한 중간 수요일인 공휴일.

투표를 마치고 좋은 날씨에 나들이라도 가고 싶지만

쿠팡잇츠 배달에 나섰다.

이렇게 아무때고 시간이 허락하는 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이 새삼 감사하다.

바란다면 돈은 얼마든지 벌 수 있다.

물론 간절함과 절실함이 필요하다.

감사한 마음으로 배달을 시작했다.

차를 타고 하는 배달이라니~

내가 배달을 하게 될 줄도 몰랐지만

이렇게 차로 편하게 배달을 하고 돈을 벌 수 있다는 것 또한 놀랍고도 감사한 일이다.

무튼, 나에게 떨어지는 배달 앱의 벨이 울리면 배달이 시작된다.

몇 건을 하면서

 

이건 글의 소재로 좋겠다.

이 기분을 글로 써보자.

이 동네는 이렇구나.

이렇게 골목골목 많은 이들이 살고 있구나.

여기는 재건축을 하고 관처가 났네.

이런 동네가 있었나?

...

글의 소재가 되어주고 임장까지 겸할 수 있으니 참 좋다.

그런데  저녁 밥을 먹기 위해 집으로 돌아오는 길.

쿠팡잇츠에서 전화가 왔다.

고객이 음식을 못 받았다한다.

마지막 건이라 기억이 난다.

분명 써있는대로 2층 그 자리에 놓고 왔는데 

음식을 못 받았단다.

다시 한번 확인하려 주소를 확인하고 싶었지만 

배달완료 이후에는 주소지가 뜨지 않는다.

어? 진짜 이상한다. 분명 확인하고 또 확인했는데...

쿠팡잇츠 쪽에서는 고객의 의견을 들어야 했고

덕분에 난 배달 무효+ 고객이 주문한 치킨값을 패널티로 받아야 한단다.

아...

마지막으로 갔던 장소라 다시 가서 확인해보니 

내가 놓고 온 곳이 맞다.

그럼 누가 가져간건가??

아님 받고도 못받았다고 하는 찌질한 사기인가??

모르지만...

이제부턴 사진이라도 확실히 찍어놔야겠다.

물론 사진을 찍어도 

음식을 받지 못했다면 패널티는 있단다.

이런. 빌어먹을. 

누군가는 찌질한 사기꾼이다.

그 치킨 먹다가 치킨 뼈 목에 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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