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ㄱ?, 나를 알아가는 삶
"야, 그것 좀 줘바?"
"자~ 여기.."
손으로 던지듯 건네준다.
"잠깐 좀 이리 와바?"
"왜-에?"
귀찮은 듯 흐물텅 그에게 걸어가는 애인
"저 멀리~ 뭐 안 보이니?"
"어디 뭘 보라는 거야?"
멀뚱멀뚱 가리키는 곳을 바라 보았다.
"저곳에서 뭐 들리는 거 없어?"
"무슨 소리가 들리는데..."
조심스레 귀 기울여 들어 보지만 조용하다.
"일단 커피라도 한잔 하면서 찬찬히 잘 들어봐!"
"읔 퉤퉤... 써~ 설탕 듬뿍~"
커피 향을 맡고, 입으로 다시 가져가 홀짝거리며 마신다.
늦가을 피부로 느껴지는 쌀쌀함 속에, 손에 전해지는 커피잔의 따듯함이 느껴진다.
잠깐 동안 오감을 통해 느껴지는 것들과 함께-
여러 가지 생각이 오고 간다.
'저기에 뭐가 있다고 보라는 거지... 또 이 먼 곳에서 뭔 소리가 들린다는 거야...'
'이 인간이 날 멍멍이 훈련시키나...'
사람 좋다고 오냐오냐해주니 당연한 권리인 듯, 이래라저래라 시키니 자기도 모르게 화가 불쑥 솟구친다.
감정까지 올라와 사용한다.
그 와중에 상황 파악 못하는 본능은 꼬르륵 소리와 함께, 앞에 놓여 있는 치킨과 맥주에 눈길이 쏠린다.

'꼬르륵...'
그런 내가 나를 3인칭으로 유체이탈이라도 한 듯 어이없게 자신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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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가 각기 자기 할 일을 하듯 오감을 통해 느껴지는 상황에 따라 생각도 알아서 떠오른다. 감정도 생각을 도와 그동안 경험 정보를 통해 올려준다. 그렇게 각각의 기능적인 도구로써 본능까지도 맡은 일을 잘하고 있다.
그런 것들을 주시하듯 바라본다. 그렇다고 주시자(관찰자/관조자)가 근원적인 본질의 나라고 말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이 또한 하나의 생각 속성의 에고(ego)와 같은 것이다. 왜냐면 주시자 역시 관찰되는 객체와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지켜보는 자로써 각각의 기능을 살피고 알아차리면 삶에 도움이 된다. 잘못된 생각이나 습관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 또는 자동적인 감정에 바로 동요되지는 않는지를 알아차릴 수 있다.
이러한 각각의 도구로써 기능을 상황에 맞게 유용하게 활용하면, 편안한 삶을 살 수 있게 돕는다. 물론 알기만 하고 바꾸지 않으면, 과거의 습관은 계속 같은 상황으로 작동하겠지만 말이다.
* * 이미지 출처: Pixabay- Comfreak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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