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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lyness 깬 내면 Jun 13. 2022

술이 술 취하는 날

시와 짧세이

홀로 마신 술에 취하니

외로움이 찾아와 함께 취하네

 

둘이 마시는 술에 취하니

즐거움도 함께 앉아 취하네


님 그리워 마시는 술에 취하니

괴로움 찾아와 독하게 취하네


몸으로 취하고

마음으로 취하고


몸도 마음도 

홀랑 취하는 날에는


이승도 아니오 저승도 아니오

차원의 틈새에 갇혀 버리는 날


술이 정신을 먹어 버려 취해

새로운 정신이 태어날 때까지


정신없는 상태로 지내야 하는

술이 정신을 먹어 취한 날이네



* ─── *

술 좋아하시나요?

의지할 곳 없거나 허무할 때 술을 마시곤 하면, 중독이 되어 낮/밤으로 당길 수도 있고... 그에 반해 한 모금도 못하고 바카스?나 콜라에도 취한다고 하시는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또는 술이라면 이유를 불문하고 진절머리 나는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술을 좋아하면서도 혼자 술을 못 마신다는 사람도 있던데... 그와 달리 고독을 안주로 홀짝이는 술도 좋고, 정겨운 사람과 마시는 술도 좋아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좋다고 해서 분위기와 정겨움을 너머 술이 사람을 먹어 멍멍이가 되는 것은 썩 좋아하지 않겠지만요. ^^


사람에 따라 기분이 너무 좋아 감정에 취한 나머지 정신이 홀랑 가출을 해버릴 정도로 마셔 취하기도 합니다. 마음 조절이 안될 정도로 마시는 술은 정신 줄을 놓기도 합니다. 그렇게 술이 정신을 먹어 치운 날은 해독도 잘 되지 않아, 맛이 간 상태로 널 부러지는 사람을 보곤 합니다. 


다른 경우는 농사일하며 마시는 걸쭉한 한잔의 막걸리는 허기를 채우고 에너지가 되어, 지루하지 않게 하루 일을 마치게도 합니다. 하지만 걸쭉한 맛을 넘어 술을 지나치게 사랑(?)한 날에는 지나친 음주로 골이 밖으로 뛰쳐나갈 것 같은 상태가 되기도 하고요. 누군가는 그런 부담이 감당이 되지 않아, 안 마시거나 절제 또는 금주를 하기도 합니다. 


사회가 변하면서 또 다른 음주 문화도 있습니다. 회식 자리 등 강제성 권유로 인해 술에 취하기보다는 감정에 더 독하게 취해 버리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술도 즐겁게 마시고 곱게 취해서 몸 건강 마음 건강을 위해, 약주가 될 수 있도록 조절이 항상 필요한 것 같습니다.


술 좋아하시나요? 무슨 술 좋아하시나요? 싫다구유? 

금일 뉴스에 소주가 없어 비상이라는 기사 제목이 보이더군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적당함으로 건강과, 편안한 나날 보내소서~ 삶을 위하여 건배~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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