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야기를 전달하느냐
소설에서 시점은 '누가 이야기를 전달하느냐'입니다.
시점에 따라 독자가 느끼는 거리감과 신뢰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단편소설은 한정된 지면 안에 강렬한 인상을 남겨야 하므로 시점의 선택이 곧 작품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모든 것을 다 아는 신처럼 행동하는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은 현대 단편소설에서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우리는 한 인물의 내면에 깊이 밀착하거나 혹은 철저히 관찰하는 네 가지 주요 시점을 정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이 시점은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직접 '나'라고 등장하여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털어놓는 방식입니다. 주로 수필에서 하는 방식인데, 마치 일기장을 훔쳐보는 것 같은 강한 친밀감을 줍니다. 가장 큰 장점은 독자가 주인공의 감정에 즉각적으로 이입할 수 있다는 것이지만, 주인공이 알지 못하는 사건이나 타인의 속마음은 절대 서술할 수 없다는 정보의 제한성이라는 단점이 있습니다.(이거 중요합니다!!!)
명작 예시: 김유정의 《동백꽃》
"오늘도 또 우리 수탉이 막 쪼이었다. 내가 점심을 먹고 일터로 가려니까 어디선가 닭의 홰치는 소리가 들린다.... 나도 모르게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위 문장에서 보듯이 어수룩하고 순박한 주인공 나의 목소리와 신체 반응을 통해 독자는 주인공의 감정에 완벽하게 밀착됩니다.
부수적인 인물인 내가 주인공의 행동을 곁에서 지켜보며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주인공의 속마음을 직접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인물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기에 적합합니다. 주인공에게 신비감을 부여할 수 있지만, 관찰자가 오해하거나 잘못 본 정보가 전달될 경우 독자가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명작 예시: 주요섭의 《사랑손님과 어머니》
"어머니는 방으로 들어가시더니 한참이나 나오지 않으셨습니다. 나는 문구멍으로 들여다보았습니다. 어머니는 아저씨가 준 하얀 봉투를 손에 들고 가만히 앉아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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