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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ithoutmE Oct 16. 2023

오늘밤 오디 #4

걱정없어서 걱정되는 오디

요즘 오디는 별일이 없다.

잘놀고 잘먹고 잘싸고 (3개월후 초음파검사와 소변검사가 예약되어있지만) 먹잘싸

특히 식사량이 확실하게 안정적으로 늘어났다.

(음수량은... 늘 걱정)


요즘은 잘때 (잠들떄) 꼭 옆에와서 잔다.

오디가 옆에와서 잔건 처음 오디를 데려왔을때와 오디가 아팠을때인데


잠들기 전 오디

오디가 옆에와서 골골거리는 소리와 함께 잠이 드니 일단 좋다.

물론 이렇게 잠들고나서 일어나면 잔것 같지가 않다.

뒤척이다 오디를 깔아뭉갤까봐 긴장해서 

이렇게 자고 일어나면 늘 몸이 뻣뻣하다.


새로 만들어준 오디용 어트랙션! (행거캣폴? 캣타워?)를 꽤나 잘써주는것 같다)


설치후 쫄보오디가 바로 올라갔다.
이거 뭐야? ㅎㅎ

7월말에 구매했고 8월 휴가때 설치를 결심했으나.

귀차니즘과 아팠단 핑계 등등으로 미뤄왔던 오디 놀이터를

이제야 만들어 줬다.

고양이에게는 수직공간이 꼭 필요하다 했는데...

그동안 옷장과 책장 실내자전거 등을 뛰어 오르던 오디에게

그래도 제대로된 선물이 된것같아서 매우 만족!


괜찮은 사고싶은 캣타워를 보니 가격이.. 후덜덜...

돈도 돈이고 공간도 그렇고 또 내가 그래도 직접 해주는게

좋지않을까 하는 인간의 이기심 (비용절감, 자기만족)

오디는 '브랜드나 가격은 모를꺼야' 하는 자기합리화 ㅎㅎ

설치후 초기모습
요즘 오디모습


별일 없이 밥잘먹고 잘놀고있는데

가끔 쓸데없는 걱정이 들기도 한다.


오디를 데려오고나서 늘 하는

'넌 행복하니?' 라는 질문...


놀아달라고 찡찡거릴때 때로는 귀찮고

때로는 피곤해서 개인시간이 필요해서

외면하고 싶을때...


혹시 애가 불행해하진 않을까? 하는 생각들...


오디를 통해서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는것 같지만

여전히 무언가를 온전히 사랑하는것은

어려운것 같다.


양육 사랑 보호라는건

책임감을 가지고 꾸준해야 하는건데...

난 과연 몇점짜리 보호자일까


눈떠서 오디가 날 바라보고있을때

퇴근해서 반겨줄때 

느끼는 행복만큼이라도 오디에게

기쁨을 주고싶은데


생각 만큼 쉽지않고 늘 어렵다.


관계도 게임처럼 스코어가 딱 뜨면 좋을텐데...


어찌되었건 쓸데없는 걱정인형인 내 마음 말고

표면적으로 오디는 잘지내고 있으며

인스타에서 볼때는 행복냥인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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