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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염정우 Oct 24. 2023

①나는 효능감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정치를 결심한 이유 (Part 1.)

안산시청 홍보담당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언론홍보 직무교육. 공보관 언론홍보전문위원으로서 '보도자료 작성 및 효과적인 언론홍보대응방안'을 주제으로 강의했다. 

선거 때부터 지금까지 따라붙는 질문 한가지는 왜 많고 많은 일 가운데 정치를 하려고 했는지다. 나 자신도 쉽지 않은 길인 것을 알았기 때문에 부모님을 설득하는 순간부터 확고한 의지가 있어야 했다. 


남들한테 말해야 해서라기보다 정확한 동기가 있어야 위기 순간마다 확고히 버틸 수 있는 힘이 되겠다 생각하며 되새기곤 했다.     


돌아보면 하고 싶은 일이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일. 무엇보다 출마는 내가 선택한 일이었기에 많은 노력이 필요했음에도 상대적으로 힘은 덜 들었단 생각이 들고 어려운 시기에도 버틸 수 있던 원동력이 됐다.     


우선, 학창시절부터 거슬러 올라가 보면 나름의 작은 정치판을 많이 경험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반장을 했고(부반장조차 하지 않았다) 중학생 땐 학생회 부회장을 거쳐 학생회장으로 활동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형이 먼저 반장을 했기 때문에 자연스레 그 길을 따라가게 됐던 것 같다.      


비록 어린 시기이긴 했지만 1000여명 이상을 리드하는 학생회장을 경험한 것은 나에게 아직까지 큰 자부심으로 남아있다. 무엇보다 출마 후 낙선한 이력이 없었던 것은 자신감이 되기도 했다.      


아버지도 지역에서 20여 년 가까이 통장으로 활동하신 것을 지금도 자랑처럼 말씀하시곤 한다. 특히 집 관리에 철저했던 아버지가 전단지를 덕지덕지 붙이고 가는 사람에게 민원을 넣고 항의하던 모습을 보며 잘못된 것에 대해 따질 것은 따지는 오지랖 넓은 성격이 됐던 것 같다.      


대학시절부터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지역 활동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누군가의 추천도 아니었고 순전히 내 정보탐색에서 기인했다. 친구들이 기업체 대외활동을 할 때 나는 이렇게 지역 활동을 시작했다. 


참여하는 곳마다 어른들은 젊은 친구가 기특하다고 칭찬해주셨고 회의수당이나 소정의 활동비도 학생 입장에서 나름 쏠쏠한 용돈이 되기도 했다. 누군가는 내가 정치권에 발을 들이자마자 도의원 공천권을 쉽게 따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여러 활동을 이어가다 보니 20여 개 정도의 크고 작은 프로필이 쌓여있었다.      


나름 정보력이 강점이었던 내가 스스로 발품을 팔아가면서 활동을 하다 보니 안산시 2040 도시기본계획 시민참여단(교통분과위원장), 경기도의회 의정모니터 등에서 활동하며 점차 반경을 넓혔다. 


처음엔 활동 방법을 몰라 이름만 올려놨던 단체도 있었다. 시간이 지나며 점차 채택되는 정책제안을 넣는 것은 물론 활동 노하우를 전수하고 이끄는 단체의 장까지 맡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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