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질일기
최애가 1월 16일 드디어 전역을 했다.
두 달 전부터 전역을 축하하기 위한 이벤트를 준비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팬카페 서포트를 위한 운영진 회의와 몇몇 덕친들과 함께 준비한 전역카페 진행을 위한 회의가 수시로 이루어졌다. 팬카페 운영진도, 덕친들도 다들 바쁜 직장생활 중 짬을 내어 참여하는 것이었으므로 주로 밤 10시쯤부터 12시까지 회의를 진행하곤 했다.
운영진 회의에서는 서포트를 위한 후원금 모금, 버스쉘터 전광판 계약과 디자인 구상, 선물 구입에 대한 아이디어 등에 대한 회의가 이루어졌다. 전역 카페 회의에서는 카페 선택, 계약부터 수많은 데코와 이벤트 아이디어까지 어마어마한 양의 대화가 오갔다.
1월 15일. D-1
팬카페 서포트 물품 포장 방문, 소속사에 퀵배송 예약, 생일 카페 현수막 배치, 데코 물품들 전시 등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하필 그날, 계약했던 카페 건물에서 아역 배우들의 오디션이 있는 날이라 손님들이 다른 날보다 많아서 데코 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나만의 네 컷이라는 프로그램에 프레임을 신청하면 한 개에 만원으로 프레임을 넣을 수 있다. 사진이 출력되지는 않지만 QR코드를 통해 사진 파일을 다운 받을 수 있다.
우리 전역카페는 '어김없이 이 거리에'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뿌리서점을 모티브로 했다.
책상에는 필사하기, 편지 쓰기, 종이학 접기, 퍼즐 맞추기 등의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었고, 6개의 이벤트 중 3개를 완성하면 뽑기로 상품을 받을 수 있었다.
3일 동안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다. 나의 작은 덕친인 둘째 딸도 3일 내내 나와 함께 카페에 출근(?)했다.
보통은 지방에 계신 덕친분들은 공연이 있어야 만날 수 있는데 전역카페 덕분에 멀리 계신 분들도 오랜만에 만날 수 있었다. 끝날 때까지 최애는 결국 오지 않아서 기다리던 둘째가 시무룩해져서 집으로 돌아왔다.
과연 다음에도 생일 카페를 할 수 있을까...?
나이가 드니 뭐든 쉽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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