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막. 삭
하염없이
끝없는 모래 위를 걷는다.
신기루조차 보이지 않는 이곳에서,
내가 맞는 길을 가고 있는 걸까.
끝없이 스스로에게 되묻는다.
이 광활한 사막에서
나를 구원해줄 이는 어디에 있을까.
낙타 한 마리라도 있었다면,
조금은 버틸 수 있지 않았을까.
나의 구원자,
나의 낙타,
나의 오아시스.
그 무엇이라도 좋으니,
부디 나에게로 다가와 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