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에 대하여

by 김지만


아름다움을 지각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른데

통상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아름다운 손이란

다음과 같다.



하지만

때론 할머니의 주름진 손을 보며

그녀의 80년간 세월이

손에 묻어났다는 것을 알 때

우리는

이쁘다는 말 그 이상으로

그 손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아름답다고 말할 때가 있다.

https://www.khan.co.kr/articl/201205281844061/amp




우리의 몸도 마찬가지.


내가 지각하는 아름다움부터 시작한다.


방송에서 보여지는 아름다운 몸이란

그 몸 그대로 가만히 있을 때 그치지 않고

활동적으로 가볍게 자신을 표현하고 있는 몸을 의미한다.


밀로의 비너스상을 보며

아름답다고 말하지만

그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작품을 만든 조각가의 정체에 대해 궁금해하며

어떤 구도로 이걸 만들었을까를

"유추"해가는 형식에 가깝다.


이런 동적인 형태의 예술을 볼 때도

멋지다, 아름답다고 말하지만

그 형태 그자체에서 아름답다는 말을 하기보다

세 사람이

이걸 위해 얼마나 노력해왔고

그것이 근육하나하나 표정하나하나에 드러났기 때문에

아름답다는 평가를 한다.


아름다움의 충분조건은

방송에서 보여지는 것이 답일 수 있다.


그러나 개인에 따라

아름다움은 때로 필요충분조건이 되기도 하는데

이건 각자가 정의하기 나름이다.


따라서 충분조건에 맞게

그 아름다움의 틀에 나를 맞출 것인지


필요충분조건에 맞게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다양하게 정의하고

다채롭게 살아갈지는

개인의 선택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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