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심리상담 4회차를 지원해준다길래 냉큼 신청했다.
이전에 2번정도 심리상담(1번째는 대학시절 화요일 아침마다 한학기동안 , 2번째는 정신이 정말 맛가기 직전 간신히 덜덜떨며 연락해서 붙잡아서 여의도에서 1회)을 받았어서 심리상담에 대한 거부감이 별로 없다.
날짜를 조정하고 심리상담가를 배정받았고, 문자로 보내주신 3가지의 심리검사를 진행했다. 나의 현재 가치관, 심리검사 결과, 나의 트라우마, 나의 미래 에 관해 4번의 상담을 받았다.
1회차 24.7.15
1:1 심리상담 첫회차를 다녀왔다.
하지만 그 전의 상담과 성격이 다르다.
보통 우리는 상담을 힘든 상황일 때 받는다. 그 전 2번의 상담들은 내가 너무 힘들 때 갔던 터라 빨리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서 폭포처럼 내 얘기를 울면서 얘기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건강하고 안정된 상황에서도 상담을 통해 나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기본값의 내 모습을 파악해야 널뛰기처럼 감정의 변화가 있어도 금방 평온함을 되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때마침 직장에서 심리치료 상담 지원 프로그램이 있길래 신청했다. 대상자로 선정이 되어서 주말 동안 센터에서 보내준 TCI, MMPI, 문장완성검사를 했다. 거의 3시간 걸렸다...
오늘 퇴근하고 버스를 타고 상담센터에 갔다.
임상심리사 선생님과 함께 내가 어릴 때 ~최근의 모습까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과거의 상담은 나의 트라우마에 초점을 맞추어서 이야기를 했던 반면 이번의 상담은 담담하게 제3자의 입장에서 김지만 한 사람의 일생을 풀어나가는 투로 이야기했다 . 말을 하면서 생각이 정리되기도 했다.
그리고 문장완성검사 중 내가 답한 검사에서 선생님이 의아하게 생각했던 내용들을 답변했다.
상담 횟수는 총 4회 차로 다음 주에는 주말에 했던 3가지 검사 결과를 들으러 간다.
1시간가량의 상담이 끝났다. 후련의 감정보다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담담- 했다. 요즘 나에게 스트레스로 오는 게 없기 때문에 과거이야기를 해도 담담하게 말할 수 있었다.
요즘의 나는 상당히 평온한 상태이다.
안정된 나의 멘탈을 들여다볼 때 무엇을 발견할지 궁금하다.
다음번 상담도 기대된다.
2회차 24.07.22
오늘은 지난번 온라인으로 검사했던 TCI, MMPI, 문장완성검사를 확인하는 날이다. 결론적으로는 무난한 상태.
F성향이 강하다고 하셨다. EQ가 높아서(?) 공감이나 도와주는 건 잘하지만 그만큼 감정에 과하게 이입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고 하셨다.
리더십의 부분에서는 전통적인 리더십, 그러니까 누군가에게 지시하고 통솔력있게 다루는 건 성향이 아니지만, 서번트 리더십 같이 현대에 나오는 따뜻한 리더십(서번트, 변혁적) 들은 얼추 활용할 수 있겠다고 하셨다.
3회차
3회차. 내 과거에 대해 이야기했던 시간이었다. 과거를 얘기하다보니 트라우마와 연관이 많이 되었다.
생각보다 가족에게 많이 의지를 하고 있음을 느꼈다.
내가 갖고 있는 틀은 사실 제 3자가 보면 별거 아닌 틀일 수도 있음을 알려주셨다.
4회차
마지막 회차였다.
내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었다.
내가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고 자라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나는 성인이 되고 몇년동안은 내가 아직은 사회초년생이라 성장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은 성장이 완료된 시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다. 성장은 죽을 때까지 게속 되는 것이고,
미래의 목표 달성이 성공을 보장해주는 것이 아닌,
계속 성장하고, 매일을 기적처럼 살아가는 것이 성공의 일부였다.
따라서 앞으로 나는 내가 가진 틀을 발견하고 깨나가는 노력, 내 정체성을 발견하고 그에 맞추어 나의 목표를 설정하고 실현하는 사람으로 나아갈 것이다.
이 때 목표란 단순히 업무적인 딱딱한 것들이 아니라, 사랑, 희망과 같은 가치를 몸속에 지니고 따뜻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것도 포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