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심리상담 첫회차를 다녀왔다. 이번이 3번째 센터의 상담이다.
하지만 그 전의 상담과 성격이 다르다.
보통 우리는 상담을 힘든 상황일 때 받는다.그 전 2개의 센터는 내가 너무 힘들 때 갔던 터라 빨리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서 폭포처럼 내 얘기를 울면서 얘기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건강하고 안정된 상황에서도 상담을 통해 나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기본값의 내 모습을 파악해야 널뛰기처럼 감정의 변화가 있어도 금방 평온함을 되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때마침 직장에서 심리치료 상담 지원 프로그램이 있길래 신청했다. 대상자로 선정이 되어서 주말 동안 센터에서 보내준 TCI, MMPI, 문장완성검사를 했다. 거의 3시간 걸렸다...
오늘 퇴근하고 버스를 타고 상담센터에 갔다.
임상심리사 선생님과 함께 내가 어릴 때 ~최근의 모습까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과거의 상담은 나의 트라우마에 초점을 맞추어서 이야기를 했던 반면 이번의 상담은 담담하게 한 사람의 일생을 풀어나갔다. 말을 하면서 생각이 정리되기도 했다.
그리고 문장완성검사에서 선생님이 궁금한 내용들을 답변했다.
상담 횟수는 총 4회 차로 다음 주에는 주말에 했던 3가지 검사 결과를 들으러 간다.
1시간가량의 상담이 끝났다. 후련의 감정보다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담담- 했다. 요즘 나에게 스트레스로 오는 게 없기 때문에 과거이야기를 해도 담담하게 말할 수 있었다.
요즘의 나는 상당히 평온한 상태이다.
안정된 나의 멘탈을 들여다볼 때 무엇을 발견할지 궁금하다.
다음번 상담도 기대된다.
상담센터 사진 구도 무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