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세요. 살을 빼시고 식단 관리를 하셔야 됩니다" 최근 건강검진에서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되었다. 운동을 하지 않고 건강을 돌보지 않은 채 잦은 회식과 불규칙적인식습관을 수년 간 지속하다보니 결국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건강검진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것도 신기한 노릇이었다.
원래 나는 군것질과 탄수화물 중독이었다. 면과 밀가루 음식은 거의 매일 먹었고 저녁이면 군것질을 끊임없이 했다.
변호사 업을 시작하고 근 8년간 변변한 운동을 하지 못했다. 과중한 변호사 업무에 시달리다 보니 매일 야근에 세미나에 규칙적인 식사를 거르기 일쑤였다. 군것질과 자극적인 음식은 삶의 낙이었다. 살은 매년 1~2kg씩 계속 불어났다. 변화해야 한다고 머릿속으로만 생각하고 실천에 옮기지 못했다. 결국 난 문제가 닥쳐야 해결하는 사람이었다.
그렇다고 그동안 살을 빼기 위한 노력을 전혀 하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 유명한 식이요법은 일단 시도해봤다. 간헐적 단식도 해보고 한 때 유행했던 저탄고지 식이요법도 시도해 보았으나 잠깐 뿐이었다. 2주도 지나기 전에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 기존 식습관을 반복했다.
이제는 달라져야 했다. 건강관리를 하지 못하면 성인병과 합병증이 발생하는 것은 앞으로 다가올 미래였다. 나의 미래는 스스로 바꿔야 했다.
일단 식단관리 책을 여러 권 샀다. 나는 일단 어떤 결심을 하면 관련된 책을 산다. 같은 분야의 다양한 책을 읽고 계획을 먼저 세운 후 실행에 나가는 것이 나란 사람이다. 책을 읽고 난 결론은 결국 탄수화물을 끊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뿐이었다.
바로 식단관리와 운동에 돌입했다. 일단 당분간 탄수화물은 먹지 않기로 했다. 살코기와 두부, 단백질 음료 등으로 식당을 구성하면서 운동을 병행했다. 허기질 때는 남몰래 먹방을 보며 대리 만족을 했다. 주변 지인들은 "너가 무슨 살을 뺄게 있냐, 다이어트 안해도 된다."라고 말했지만 이제는 믿지 않기로 했다.
이렇게 식단 관리와 운동을 병행하기 3주일, 드디어 살이 빠지면서 배가 들어가는 것이 눈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혹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다이어트가 쉽다고 하는데 3주째에도 식단관리는 힘들다. 아니 오히려 더 괴롭다. 포기를 생각하다가도 들어간 배를 어루만지며 참는다. 이제 실패하지 말자.
앞으로 한달 후에 다시 글을 쓸 때는 "성공한 다이어트 경험담을 공유합니다."라는 글을 올릴 수 있기를 바란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모두 다이어트에 성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