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제 완벽해지지 않기로 했다

완벽함을 버리고 일단 시작하기

by 문석주 변호사


1. 나는 스스로 완벽함을 추구하는 편이었다.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엄격한 완벽주의자라고 볼 수는 없지만 어떤 일이든지 일단 시작하기 전에 돌다리를 두드려보고 완벽하게 준비가 된 상태에서 일을 시작했다. 어린 시절에는 완벽함이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했고 완벽주의자를 우러러 동경했다. 기존 계획에서의 이탈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완벽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시작하지 않으려고 했다. 완벽한 계획을 세우는데 많은 시간을 들였다.




2. 이렇다 보니 어떤 일을 시작하면 실수가 많지 않았다. 완벽주의에 심취해 있다보니 일단 맡은 일은 그럭저럭 해내었고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도 받았다. 반면에 어떤일을 시작하는데 준비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사소한 일을 시작하려고 하더라도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다 보니 스트레스도 심했고 한번에 하나의 일밖에 하지 못했다. 이렇다보니 실제로 내 어린시절과 청년시절은 소극적인 인생이었다.




3.특히 문제는 변화와 돌발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완벽한 계획만을 추구하다 보니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 허둥대기 바빴다. 외부 상황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후에는 미리 상황변화를 예측하지 못하고 계획을 세우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만 반성하고 고민했다. 임기응변와 빠른 상황대처능력에 대한 성찰과 자기계발이 부족했다.




4. 변호사 생활 10년을 하면서 깨달은 것은 인간은 모든 돌발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대응계획을 세울 수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완벽한 계획이더라도 빈틈은 있고 예상치 못한 문제는 언제 어디서든 튀어나온다. 모든 상황에 대응계획을 세우려고 노력하다가는 시작도 하기 전에 지쳐버린다. 40년의 인생을 살아온 이제 느끼는 것은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만큼 사람을 뒤쳐지게 만드는 것은 없다는 것이다. 이 세상에 완벽함은 없다. 완벽함을 추구하기 보다는 일단 저지르고 그때 그때 발생하는 변화에 신속하고 기민하게 대응하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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