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슬로울리 Slowly Sep 09. 2022

음식을 나눠먹는 사이



누구와 어떤 음식을 먹었는가?

마주 앉아 음식을 나눠먹는 사 나에게 중요한 사람인가?



불편하거나 어려운 사람과 밥을 먹으면 곧 잘 체하거나 소화불량에 걸리는 나는, 함께  먹을 때 속이 편안한 사람을 좋아하고 소중하게 여긴다. 좋아하는 사람과 좋은 음식을 먹을 때는 허겁지겁 먹지 않는다. 속도를 늦추고 그 순간의 공기와 분위기마저 들이마시듯 천천히 먹게 된다. 그 시간이 너무 좋아서.



먹기 위해 사는가, 살기 위해 먹는가? 난 먹기 위해 살고 싶다. 군가와 밥 먹거나 차를 마신다는 것은 일상적 동시에 특별하다. 좋은 사람과 음식을 나눠먹인생의 농밀한 기쁨을 맛볼 수 있다.



같이 밥 먹기 불편한 사람과 연애를 할 수 있을까? 함께 일하고 싶을까? 서로 보폭을 맞춰 삶을 꾸려갈 수 있겠냐 말이다. 마주 보고 밥을 먹는 행위는 경건하다. 그건 시간을 나누는 것이고, 함께 살아가 보자는 것이고, 나는 당신 편이라는 뜻이다.



이왕이면 좋아하는 사람과  밥 먹으련다.

 사람과 음식을 나눠 먹을 때 

행복은 찐하게 온다.









작가의 이전글 연연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