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영업이 힘들다. 쉽게 팔 수 있는 블루오션에 가고싶다.
우리나라에 블루오션이 소개되고 블루오션 찾기가 유행처럼 번진 적이 있다. 이 이론은 프랑스 유럽경영대학원 인시아드의 한국인 김위찬 교수와 르네 모보르뉴(Renee Mauborgne) 교수가 1990년대 중반가치혁신(value innovation) 이론과 함께 제창한 기업 경영전략론이다. 블루오션(푸른 바다)이란 수많은 경쟁자들로 우글거리는 레드오션(red ocean:붉은 바다)과 상반되는 개념으로, 경쟁자들이 없는 무경쟁 시장을 의미한다.
이 새로운 시장은 차별화와 저비용을 동시에 추구함으로써 기업과 고객 모두에게 가치의 비약적 증진을 제공하는 시장으로, 다른 기업과 경쟁할 필요가 없는 무경쟁 시장이다. 쉽게 말해 기존의 치열한 경쟁 시장 속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애쓰는 것이 아니라, 매력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시장, 곧 싸우지 않고 이길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 내는 전략을 말한다. (두산백과사전)
블루오션에서 우리가 깨닫는 것은 "발상의 전환"이다. 거기에 대박이 터지는 시장이 있었는데 왜 그걸 생각하지 못했느냐는 것이다. 많은 기업이 신규 사업을 통한 성장을 도모한다. 신규 사업은 블루오션을 의미했다. 그래서 경쟁 없는 매력적인 시장을 찾아 헤매게 한다. 결과는? 쓸만한 남자는 이미 결혼했다는 미혼 여성의 푸념처럼 쓸만한 시장은 이미 누군가 선점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있다 하더라도 그곳 역시 어려움은 산적해 있다. 소금기 있는 바닷물에서 먹고 먹히는 삶을 살다가 강물<블루오션>과 바다<레드오션>가 만나는 민물 근처에 가보니 먹이는 많고 나를 잡아먹는 천적은 없다. 당장 가고 싶다. 그러나 삼투압은 어떻게 할 것이며, 빠른 물살은 어찌할 것인가? 물가<레드오션>에서 땅 위<블루오션>를 바라보니 역시 먹이는 많고, 나를 잡아먹는 천적은 없다. 그러나 땅에서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 다리가 없는데.
지금 내가 하는 일에서 블루오션을 찾아야 한다.
새롭게 시작한 영업이 나의 본업이다.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 블루오션이 있을 것이라는 환상을 가져서는 안된다. 이제 나의 본업은 영업이다. 영업에서 철자하게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그 경쟁력을 시장을 발굴하는 노력을 할 뿐이다. 3M의 포스트잇, 비아그라, 보톡스라는 시장은 처음부터 블루오션이 아니었다. 본업에 충실해서 열심히 하다 보니 생겨난 부수입 같은 시장이었다. 뒤늦은 영업이지만 처음 하는 영업보다 더욱 충실하게 열심히 하자. 끊임없이 준비하는 자에게만 블루오션이 다가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