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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이별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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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AN Apr 26. 2023

이별고백

내가 지키고자했던 내 밑바닥, 내 마지막 자존심.부질없다.

너로인해 변해갔던 내모습이 싫지않다. 사귀는 내내 네가 미웠던 순간이 많았지만 그만큼 사랑해서 놓을 수가 없었다. 네가 없으면 내 세상은 무너질것만 같아서. 네가 없는 내 세상은 가시만 돋혀서 다시 그 가시를 마주하고 싶지 않았다.널 너무 사랑했다. 사실은 헤어지자고 마음이 식었다고 연애할 상황이 아니라며 본질을 감추고자하는 너의 이별통보에 감사했고 안도했다. 내가 차일 수 있어서, 난 놓지 못해 부여잡아 웅크리니까. 그리고 더이상 외롭지 않아도 되서 되려 감사했다.


후회라면 그렇게 수많이 잡고 잡혔더라면 다시 또 잡아볼 것을. 그건 내 마지막 지키고자했던 내 밑바닥이었다. 이것마저 져버리면 다시 돌아올 수 없을 거 같아서. 그래서 네게 폭언을 퍼부었다. 부디 이렇게 밖에 말하지 못하는 날 보고 다시 돌아와달라고 그저 폭언만 퍼부었다.


이리도 생각만해도 안쓰럽고 애달픈 네게 아픈말만 내뱉었다. 아직도 사랑한다. 보고싶다. 최근에는 널 잊어보려 새로운 사람과 연락을 시작했다. 더욱 도드라지는건 네 잔상이었다.널 너무 많이 사랑한다. 그저 이리 먼 곳에서 네게 닿지 않을 보고싶다 그리고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만 되뇌이고 내뱉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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