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는 미신이 아냐

현대 광고를 동양의 철학으로 분석하다

by Emily in Seoul
광고와 사주의 콜라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 하겠지만..

이 글을 쓰기 시작한다면, 사주에 흥미 있는 마케터에게는 재밌는 떡밥이 될 듯하다.


내 현업은 광고 대행사 AE이다.

메세지와 필링이 담긴 광고를 접하면서

감각의 미뢰를 일깨우는 8시간을 보낸다.


이렇게 가는게 맞겠다, 좋겠다, 매력적이겠다라는

판단의 촉수를 예리하게 일깨우며, 그림과 글을 보고 느끼는 일

내 감각을 더 살벌하게 만드는 일에 관심이 많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John Lewis 광고 | 라이팅과 표정 순수한 감성 이 모든 조화가 아름답다



취미는 사주로 인간 분석


예민한 나의 업에 맞게 취미도 섬세한 것을 골랐더라.

사주풀이이다. 취미로 즐기는터라 남의 인생에 대해서 정확한 통변을 주기는 어렵지만

조심스레 조언이나 방향성을 주곤 하는 수준이다.


다들 결혼이나 재물에 궁금해하며,

앞으로의 명운을 점치는데 사주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인 이용 예는 예측학이다.


그러나, 미래 통변은 사실 의미가 없는데, 그 이유는 결국 내가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주는 기운이자 운세의 흐름일 뿐이고, 그 순간에 행동하는 것은 나라고 할 수 있다.

운명을 받아들일건지 아니면 운명에 맞설 것인지는 우리의 선택이다.


외려, 나에게 사주는 해석학이다.

사주는 인간과 사물을 해석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이자 언어이다.


사주를 통해 세상을 보면, 모든 것은 하나의 흐름 속에서 해석된다.

사람은 태어나서 부모로 부터 사랑과 애정을 받고, 그 받은 애정으로 스스로의 주관을 가지게 되며

그 주체성을 표현하면서 돈을 벌고 대중을 상대한다. 또는 조직이라는 큰 무대에서 스스로의 탁월함을 증명해야할 때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부모로 받았던 무한한 신뢰와 사랑을 어른의 세계에서도 받을 수 있다.


이 흐름의 사주의 전부고 우리 인생의 끝이다. 궁극적으로 가장 미약한 순간에 받았던 사랑과 인정을

받기 위해서 인생을 다 보낸다고 하니, 허무하기도 하지만 틀린 소리는 아닌 것 같다.


우리의 삶은 이렇게 순환적인 기류속에서 이루어진다


이 흐름 속에서 부분적으로 강조되는 것이 있다.

어떤 사람은 주체성을 가지고 표현하는 것이 중요할 수도 있고,

대중을 상대하면서 그에 맞게 나의 정체성을 숨길 수도 있고..



못참겠다! 사주 알려야 겠어


내 사주의 개성에 맞게 조금 더 뾰족해지는 단계들이 있을 뿐이다.

그 개성에 맞춰서 살아가다 보면, 어떤 일이던 확신을 가지고 할 수 있고,

내가 잘 못하고 안되는 것에 대해서 운명적으로 받아들이니 정신 건강에도 나쁘지 않다.

이런 대단한 멘탈 관리 학문을 나만 알고 있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 수 없는 미래의 무속적인 점성술이 아니라

이러한 동양 해석학의 매력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등잔 밑이 어둡다고..

내가 하루에 8시간을 쓰는 광고를 통한다면,

재밌고 쉽게 설명할 수 있겠다 싶었다.


광고는 미세한 조정을 통해서 완전히 다른 결론을 내기도 하고,

시각 자료도 충분하기 때문에 사주라는 십신과
오행을 더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재료가 된다.


어떤 광고는 세상의 편견을 부숴야할때도 있고,

어떤 광고는 브랜드의 끼를 대녾고 발휘해야할 때도 있고,

광고인으로써 광고를 다양한 용처와 느낌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도 되니

옳다구나 싶었다.


사주 이야기를 하면서, 광고를 엮어서 설명해보고자 한다.

브랜드도 광고도 모두 사람이다.

사람이 만드는 것들에겐 사람의 영혼이 불어넣어져어 있다. 그렇기에 사주로 설명할 수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사주] 러닝 열풍. 사주적 단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