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ve and Take / 애덤 그랜트 / 생각연구소

2023-09-03

by 정돈서재

기브앤 테이크, 정없어 보이는 제목이다. 실리를 추구하는 미국인이 쓴 책이라 그런가 추측했었다. 실재로 아는 형에게 이책을 추천하고, “‘제목’부터 마음에 안들지만 읽어보겠다”는 소리를 들었다. “나라고 이런 책이 손에 쉽게 잡혔을까?” 자기개발서 자체가 내겐 거리가 멀기도 하고, 내가 알고자 했던 분야도 아니기에 꽤 오랜시간이 걸려 읽었다.(그사이 건축, 식물에 관한 과학책을 읽던 중이였지만 잠시 멈췄다.) 책을 읽게 된 건 어머니의 추천이였다. 책의 메시지는 좋지만 그렇게까지 추천을 하셨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있었다.(어머니는 상당히 다독하시는 편인데, 독서 성향은 소설 정도만 나와 맞는것 같다.)


책의 메시지는 ‘이타적인 사람이 비록 미련해보일 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큰 성공을 거둔다.’ 는 것이다. 역시 미국에서 온 자기개발서 답게 두괄식, 명료한 구성이다. 누군가 단순히 책의 주제를 묻는다면 이정도 답변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만약 이타적인 사람을 무능하다고 여기고, 타인에게 원하는 것을 어떻게든 얻는 것이 답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은 도움이 될 것이다. 아니면 나는 이타적인데 성과가 나지 않고 번아웃이 반복된다면, 이책은 그에 대한 적절한 도움을 줄 것이다.


책에서는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호혜의 원칙(서로 혜택을 주고 받는 일)을 세가지(Giver 베푸는 사람, Taker 자기 이익에만 충실한 사람, Matcher 주는만큼 받아야 하는 사람) 로 나눈다. 그리고 각 유형의 특징과 함께 Giver(타인에게 베푸는 사람)의 성공사례들을 나열하고 있다.


이들 이야기에서 내가 감명 깊었던 건, 내가 당장의 욕심을 위해 취할 수 있는 행동을 멈추고 내가 경쟁에서 질수도 있는 선택을 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이기고 지는것, 나의 지위와 명예보다는 조직 전체의 유익, 타인의 행복을 중심으로 의사결정을 했다.


글을 읽으면서 나는 ‘giver'에 가까운 사람이라고 판단했는데, giver 로써 실패한 많은 사례들(주기만 하고 본인의 성과가 나지 않은 경우)과 그것을 방지하기 위한 방법들에 눈이 갔다.(giver 라는 나의 판단은 주관적이고, 누군가 보기엔 아닐 수도 있다. 마치 내가 보는 나의 MBTI 가 타인의 견해와 괴리가 있는 것 처럼)

책에서 언급한 ‘이기적 이타주의자’ 라는 개념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함께 고민하고, 그에 대한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것. 이때 상대방의 감정에 너무 큰 공감을 하기보다는 상대방의 생각과 이익을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특히, 질문! 그것도 깊이 있는 질문을 강조했다.(상대방의 입장을 이타적으로 고민하지 않는다면 깊이있는 질문이 나올 수 없다고 필자는 언급한다.)


너무 확대했을 수 있지만, 기독교 철학과 닿아있는 부분도 많은 책이라 생각한다. 이타적인 생각에 더하여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을 the kingdom of God 으로 설정한다면, 앞으로 나의 의사결정들(업무, 관계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추가로.. 가족 모임에서 막내 삼촌이 이책을 두번째 읽고 계신다고 하셨는데... 그냥 나 혼자 이책에 대해 까칠했던 건 아닌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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