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19
이 책의 제목은 벤저민 그레이엄의 저서 ‘현명한 투자자’와 이름이 비슷하다. 실재로 저자는 벤저민 그레이엄을 존경해서 제목에 '자산배분'만 추가로 넣었다고 한다. 에코프로와 같이 개별주가 튀던 2023년도 '자산배분'이라니 난 왜 이런게 그때 궁금했을까? 자산배분을 처음 접한건 2019년 강환국 작가를 통해서였고, 그걸 실천하고 있던 룸메이트 성훈이를 통해서였다.(성훈이는 레이달리오의 All weather 포트폴리오 실행)
개별주 투자가 유행한다지만(대한민국은 영원히 이 개별주 투자가 강세를 이룰 것 같다..(2023년도 생각)), 많은 사람이 재미를 보지는 못했을 것이다. 이런 한 종목을 선별하는 것도 어려울 뿐더러, 그 종목에 큰 비중의 자금을 '몰빵'하는 일은 더 어렵기 때문이다. 해당 종목의 MDD(최대 낙폭)를 견디는 일은 너무 힘들다. 그렇다고 유망할 것 같은 종목을 주워담다보면 10종목 이상이 증권 계좌에 찍히게 되는데, 이러면 '펀드'와 다를 바가 없어지는 것 같다.(그마저도 다 합쳐서 큰 금액이 아닌 경우가 많다. 다양한 종목에 조금씩 투자를 하다보니..) 그렇다면 큰 자금은 어떤식으로 운용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해서는 각자가 감당할 수 있는 양이 워낙 다르기 때문에 답이 있는 질문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이 궁금증에 대해, 성훈이가 보여줬던 '자산배분'을 떠올렸다.
사실 이 이야기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이론은 '해리 마코위츠'로부터 시작한다. 상관성이 낮은 자산군에 분산투자를 하면 기대수익은 조금 떨어지지만, 위험을 현저히 낮출 수 있음을 증명해서 그것으로 '노벨상'을 수상했다. 많은 수학적 실험을 통해 이것은 '사실'로 받아들여질만한 수준이 됐다. 즉, 예를 들면 주식이 떨어질 때, 채권 가격이 상승한다고 하면, 이는 자산 가격이 동일하게 움직이지 않고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상관성이 낮다고 표현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자산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면 한 자산이 하락할 때, 오르는 자산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떨어지는 양을 상쇄하고,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는 이론이다. 이 이론을 통해 자산을 배분하고, 오른 자산의 일부를 팔아 떨어진 자산을 사는 리밸런싱을 지속적으로 하여 장기간 수익을 낸다는 방법이 자산배분 투자이다.
** 책은 기본적인 재무이론에 대한 설명도 있지만, 내가 얻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윌리엄 번스타인의 의견들이다. 그의 의견중 내가 요약하고 싶은것은 아래와 같다.
1. 자산배분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과거 자료를 이용하는데에는 오류가 많다. 생존자 편향을 통해 수익률이 높은 것들만 반영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고, 수익률이 안좋을 때는 상관관계가 높아지는 현상도 발생한다. 과거 수익률이 미래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기에 자산간 상관성 분석에도 '위험'이 따름을 알려준다.
--> 정돈서재 : 책을 보면 자산배분만이 답인것 처럼 보이지만, 위의 조건을 맞추면서 자산배분을 하는 것도 많은 공부가 필요할 것 같다.
2. 마켓타이밍과 액티브 펀드에 대한 부정적 시각
시장을 예측해서 투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다.
--> 정돈서재 : 세상에는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하여 성공한 사람이 있기에 위 내용은 지극히 저자 개인적 의견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산배분으로 책을 쓸정도면 다른 투자법을 부정할 만큼 자신감이 있어야한다는 점에서 좋게 생각한다. 하지만 세상에 절대적으로 우세한 투자법이 존재할까? 난 그렇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3. 자산배분을 위해 필요한 것.
-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군을 찾을 것
- 저평가 된 자산에 더 많은 자금을 넣는 것
- 상승하는 종목에게 시간이 더 줄 필요가 있는 것(모멘텀 측면)
- 너무 자주 리밸런싱하지 말것
4. 다양한 실전 자산배분 전략들 예시
자산의 가치를 평가하는 일도 어렵다. 하지만 자산배분을 올바르게 하고, 보유기간을 길게 가져가는 일 역시 쉽지 않아보인다.
마지막으로 투자하는 모든이들을 위해 책에 나온 한문장 남기고 마친다. "시간은 거의 모든 자산군의 상처를 치료한다."
<저자서문> 25년 전 처음으로 진지하게 금융에 관심을 가졌을 때 나는 이것이 내 인생에서 그렇게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신경과 전문의였던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은 자산배분의 기본을 알아내는 일이었다. (은퇴자금을 위해)
연구 결과 금융은 깊고 미로 같은 토끼굴 같다는 것을 알았다. 일단 무너지면 다시 기어오를 수 없다. 당신이 들고 있는 이 책은 2000년에 첫 출간되었는데 토끼굴처럼 주가가 폭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었다. 불행하게도 주장이 옳았음이 증명됐다. 대부분이 그렇듯이 나 또한 성공과 실패를 경험했다. 성공한 것은 이 책이 출판사의 마음에 들 정도로 잘 팔렸다는 점이고, 실패한 것은 내가 목표했던 독자를 놓쳤다는 점이다. 나는 나와 같은 금융 목표를 성취하려고 노력하는 평범한 급여 생활자를 위해 책을 쓴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히려 수학 괴짜들을 위한 책을 써버렸다. 엔지니어, 물리학자, 수학자, 무엇보다도 내가 여러 장에서 비난한 바로 그 금융 전문가 같은 괴짜들 말이다.
그렇다면 출간된 지 10년도 더 지난, 괴짜들이나 볼 것 같은 이 책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무엇보다도 이 책은 금융의 기초를 합리적이고 분석적으로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