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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엠 May 18. 2021

RTD(Research through Design)

리서치에 기반한 디자인의 가치

1. 리서치와 디자인


위의 표는 델프트 공과 대학의 Pieter Jan Stappers, Elisa Giaccardi가 제기한 리서치와 디자인의 정의입니다. 이에 따르면 리서치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적용가능한 지식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한 것, 그리고 디자인은 주어진 상황에서 실전적인 구체적 작용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이란 

디자인의 고정적 개념은 어디에도 없지만 디자인은 결과에서 원인을 이끌어내는 역문제로 여겨지곤 합니다. 사건현장(결과)에서 범인(원인)을 추리하는 것 등이 역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도 이와 같이 과제에서 그것을 달성할 수 있는 수단, 방법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문제를 푸는 사고과정이란 디자인사고라는 널리 알려진 말도 있지만 그 이전부터 연구되어 왔습니다. 그 중에 디자인의 사고 과정의 베이스가 되는 개념에는 찰스 샌더스 퍼스의 어브덕션 등이 있습니다. 어브덕션은 결론과 법칙을 가져와 결론을 설명가능하게 하는 전제요건을 도출하는 사고법입니다.

 '소크라테스는 죽었다(결론)' '사람은 죽는다(규칙)' → '소트라테스는 사람이다(전제조건)' 

이와같이 어브덕션은 가설추론이기에 논증력은 낮습니다. 하지만 퍼스는 어브덕션이야말로 새로운 개념을 이끌어내는 데 가장 중요한 사고법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지금까지의 발견, 발명에는 가설추론(어브덕션)이 사용되어왔다고 말이죠. 논증력을 갖기 위해서는 연역법이나 귀납법과 같은 사고방식 또한 필요합니다. 


리서치란 

리서치 또한 고정되어있지 않고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는 개념이지만, 보편적이고 장기적으로 적용하는 추상적인 이론을 아웃풋하기 위한 일련의 활동을 리서치라고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에서 아웃풋하는 이론(thoery), 지식(knowledge)란 어떠한 수식이나 모델등의 다양한 형식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만 결론에 대한 논증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은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다음은 탁월한 논증 제시 방법으로 알려진 툴민 논증모형입니다. 6개의 논증요소 중 가운데의 주장(claim)은 리서치의 결론입니다. 그것을 서포트하는 것이 나머지 요소들의 역할입니다. 사실(evidence)은 자신이 진행한 실험결과나 관찰결과를 말하며 데이터라고도 많이 일컫습니다. 뒷받침(backing)은 사실을 설명가능하게 하는 이미 확립된 이론을 말하며 선행연구라던지 과학이론 등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논거(warrant)는 사실과 논거를 이어 오리지널의 새로운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한 일반적인 원리를 일컫습니다. 한정요건(qualifier) 즉, '~에 한에서'는 주장이 참이 되는 요건을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반박(rebuttal)에는 주장이 거짓이 되는 요건을 가져옵니다. 이와 같은 강력한 논증 모형의 요소가 모두 충족하는 리서치일 수록 보편적이고 불변하는 지식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디자인과 리서치의 관계


디자인과 리서치의 관계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


Research for Design 

Doing research as part of doing design 

리서치가 디자인이라는 큰 영역의 활동의 일부분으로서 이루어진다. 


Research through Design 

Doing design as part of doing research 

디자인이 리서치라는 큰 영역의 활동의 일부분으로서 이루어진다. 


Research is Design

Doing design is doing research 

디자인과 리서치는 나눌 수 없는 활동이다. 


Research and design is mutually exclusive 

Doing design is not doing research, and vice versa 

디자인과 리서치는 서로 전혀 다른 활동이다. 


Research into Design 

Design methodology research 

디자인활동의 안을 리서치한다 : 디자인방법론 리서치 


Research through Design (RTD)


디자인에의해 리서치가 어브덕티브하게 구동된다. 


위에서 언급한 툴민 논증모형에서 디자인은 대부분 사실(evidence)의 부분을 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실제 사회에 디자인한 오브젝트(=프로토타입)을 도입해서 무엇이 일어나는지 관찰하는 것으로써 더욱 현상적이고 실제적인 것을 바탕으로 한 이론창출이 가능해집니다. RTD에서는 새로운 이론을 창출하기 위해 프로토타입을 적용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이 사용되었을 때 그것이 사람들에게 어떤 현상을 일으키는가에 대한 관찰과 사실을 어브덕티브하게 구동하여 새로운 이론의 토대가 되어있는지 평가의 축으로 삼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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