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플라멩코와 주얼리
스페인의 상징, 정열의 꽃 플라멩코와 주얼리
글로벌 분석가
SPAIN
Hola!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 김주연 특파원이 취재한 뜨거운 플라멩고의 도시 스페인의 주얼리에 대해 알아보자!
#1.스페인의 아이콘 플라멩코
스페인, 스페인을 떠올리면 머릿속에 자동적으로 연상되는 대표적인 단어들이 있는가?
필자의 경우 올레!, 열정, 정열, 태양… 그 와중에도, 열정적인 기타 연주를 뒤로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무용수가 슬픈 표정을 지으며 절도 있고 강렬한 춤사위로 관객을 홀리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예술의 꽃, 플라멩코가 생각난다.
플라멩코, 그 어원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방랑하는 농민’을 의미하는 표현에서 파생된 것으로 여겨지는 [1] 이 예술은 역사상 언제 발생했는지 특성 연도는 알 수 없지만 15세기 이전 인도의 가장 가난한 마을에서 스페인 안달루시아로 들어와 정착한 집시들을 언급하는 것이 필수 불가결하다. 스페인어로 ‘히타노’라고 불리는 집시들이 스페인으로 온 이후 15세기 기독교만을 유일한 종교로 인정하기 시작하며 이슬람인, 유대인, 집시들은 추방당하고 박해당하거나 개종을 해야 했다.
심지어 끔찍한 기근이 시작되었고, 이런 기구한 삶과 고통을 표현하기 위해 집시들은 자신의 춤과 노래에 함께 박해 받는 이슬람인, 유대인들의 스타일을 가미했고 이후 안달루시아 문화와도 섞이며 독특한 스타일을 발전시켰다. 이러한 계급의 차별은 18세기까지 이어졌고 집시는 소외되고 반항적인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하지만 19세기 낭만주의는 집시의 이미지를 독립적이며 모험적인 이미지로 바꾸었다.
이 시기 귀족들과 대중 계급들은 집시들에게 동정심을 느끼기 시작하며 선술집과 살롱에서 플라멩코 스타일의 공연을 하기 시작했는데, 이때부터 인기를 끌며 현재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예술, 유네스코 문화 유산으로 지정 되었다. [2]
플라멩코는 문화로서 중요한 자산 중 하나이자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큰 산업이다. 2018년 기준 1억 2천만 유로라는 수출을 기록하였으며, 플라멩코 패션 관련 회사로는 약 2500개가 있으며 2만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수출 비중 의 약 40%는 프로 또는 아마추어를 위한 의류 및 주얼리며, 그 중 주얼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17%이다. 대형 전문 유통 체인, 전문 전자 상거래 포털이 주요 판매 채널로 사용되고 있지만, 여행을 이용해 매장에서 직접 액세서리를 구매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이 생산과 판매의 반 이상을 안달루시아가 차지할 정도로 플라멩코는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안달루시아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3]
안달루시아는 여전히 플라멩코의 정수이며 이런 문화를 오직 공연장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것이 아니고 삶의 방식 그 자체로 여겨진다. 세비야에서 매년 부활절2주 이후 일주일간 열리는 ‘Feria de Abril (4월의 축제)’ 이라는 스페인 3대 축제가 열리는데, 이 축제 기간 동안 남자들은 전통 시골 복장 또는 정장을 입고, 여성들은 전형적인 안달루시아 의상인 집시, 플라멩코 드레스를 입고 이와 동일한 스타일의 장신구를 착용하기 때문에 이 축제에 참여한다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간 것과 같은 느낌을 느낄 수 있다. 이렇듯, 플라멩코는 스페인 안에서 언제 어디서든 쉽게 접할 수 있으며 그 문화가 비롯한 예술 뿐이 아닌 패션 및 주얼리 안에서도 깊게 녹아 있는 것을 직접 체감할 수 있다.
#1.스페인의 아이콘 플라멩코
Figure 2. 다양한 크기, 재료, 스타일의 귀걸이를 상점에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 직접 촬영진정한 플라멩코 스타일로 꾸미고 싶다면 우선으로 드레스를 정해야 한다. 스페인 문화의 아이콘이 된 플라멩코 드레스는 저렴하게는 약 500유로부터 비싸게는 1500유로 그 이상까지도 한다. 드레스 다음으로 귀걸이는 플라멩코 패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완벽한 플라멩코룩을 만들기 위해서는 집시와 같은 거친 매력과 자유 분방함을 부각시키거나 또는 여성스러움을 한층 향상시키는 귀걸이를 매치하는 것이 필수이다. 플라멩코의 액세서리는 노래와 춤 그 자체만큼이나 중요하다. 이것들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 잡고 플라멩코라는 예술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매년 다양한 액세서리들이 새롭게 선보이고 있지만 만인에게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필수 액세서리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2. 플라멩코, 그리고 액세서리
*귀걸이
세비야식 귀걸이 또는 집시 귀걸이로 알려져 있는 플라멩코 귀걸이는 일반적으로 지나치다고 생각될 정도로 매우 큰 것이 특징이다. 고전적인 모양은 프린지, 후프 모양이 있으며 현재는 다양한 색상과 재질, 수백 가지의 디자인을 만나 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동시에 머리빗, 머리 장식용 꽃과 완벽한 균형을 이루는 귀걸이를 고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머리 장식용 꽃을 많이 착용하는 경우 빗 없이 큰 귀걸이로 포인트를 주거나 큰 꽃 하나만 착용하는 경우에는 빗과 더 화려한 귀걸이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다.
귀걸이 색상, 크기, 재료
«걷든, 걷지 않든 큰 당나귀» 라는 스페인 속담이 있다. 이 속담의 뜻은 그 선택이 최고인지 아닌지의 여부에 관계 없이 더 큰 크기로 무언가를 선택하는 모습을 풍자하는 뜻이다. 플라멩코 귀걸이를 고를 때 주로 얼굴만한 크기의 큰 귀걸이를 선택하는 것으로 보아, 대부분의 구매자들은 이 오랜 속담을 100% 반영하는 것 같다. 플라멩코가 집시들에 의해 시작된 춤이다 보니 관련 액세서리도 화려하고 주목을 끄는 크기의 장신구를 즐겨 착용하는 집시의 영향을 받아 이와 비슷한 양상을 띈다.
일반적으로 귀걸이 색상은 드레스 색상과 일치하거나 조화로운 색상이어야 하며 옷, 장신구를 합쳐 3가지 색상을 넘지 않도록 한다. 만약 플라멩코 드레스가 검은색같이 단조로운 색인 경우, 귀걸이는 착용할 머리 장식 꽃이나 숄 함께 사용하는 장신구의 화려한 색과 동일한 것으로 하며, 만약 드레스가 도트 무늬거나 강렬한 색인 경우 드레스가 포함한 색 또는 튀지 않는 색의 귀걸이를 고르는 것이 좋다
귀걸이에 쓰이는 재료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다. 소위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고통이 수반된다고 한다. 전통적으로 천연석, 산호, 금, 자개 등이 많이 쓰이지만, 대부분의 플라멩코 귀걸이가 크기 때문에 그 무게로 인해 춤을 추기에 불편하거나 특히 ‘페리아 데 아브릴’ 같이 밤새 이어지는 축제를 즐기기 위해 장시간으로 귀걸이를 착용하고 있어야 할 시 피곤이 쌓이곤 한다.
따라서 최근에는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강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스와르보스키 크리스탈 또는 폴리머 클레이를 사용하기도 하고, 깔끔한 마감이 가능하고 데일리로 착용하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레진, 저렴하게 생산이 가능한 플라스틱, 에나멜, 아세테이트와 같은 재료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수태쉬라고 하는 가는 끈을 바느질하여 핸드메이드 주얼리를 제작하는 기법을 사용하여 독특하면서도 가벼운 귀걸이를 선보이기도 한다.
얼굴형과 귀걸이
각자의 얼굴형에 따라 가장 적합한 모양의 귀걸이를 고르는 것 또한 중요하다. 얼굴형은 다음과 같이 6가지로 구분한다. 긴 타원형, 다이아몬드형, 사각형, 역삼각형, 원형 및 계란형. 턱과 이마가 길고 높은 광대뼈가 특징인 긴 얼굴형인 경우, 가장 클래식한 중간 크기의 원형 귀걸이가 어울린다. 뾰족하고 날카로운 턱과 눈에 뛰게 광대뼈가 나온 다이아몬드형 얼굴은 스페인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이런 얼굴에는 어떤 모양이건 관계 없이 눈길을 끄는 화려하고 큰 귀걸이가 잘 어울린다. 얼굴의 가로, 세로 비율이 비슷한 사각형인 경우 눈물 모양 귀걸이나 프린지같은 긴 귀걸이가 얼굴형을 보완한다. 넓은 이마와 뾰족한 턱이 특징인 역삼각형의 경우, 눈물 모양의 긴 형태가 조금 더 얼굴을 갸름하게 보이게 해준다. 얼굴 가로 세로 비율이 비슷하고 턱이 둥근 원형은 매우 길거나 각진 귀걸이가 좋다. 축복받은 계란형 얼굴의 경우 모든 형태의 귀걸이를 걸쳐도 완벽하게 어울린다. [4]
귀걸이 모양
앞서 얼굴형에 맞는 귀걸이를 설명할 때 언급된 플라멩코에서 가장 자주 쓰이는 귀걸이 모양을 알아보자.
후프 모양
후프 모양 귀걸이는 특히 가벼운 아세테이트 재료에 도트 모양이 찍혀있는 디자인을 자주 접할 수 있다. 플라멩코 드레스를 생각하면 바로 떠오르는 이 도트 무늬는 어디서 왔으며 이 예술과 필수 불가결의 관계가 되었을까? 18세기 말, 인쇄 오류로 인해 도트 무늬가 의도치 않게 직물에 찍혀 나오게 되었고 실수로 만들어진 이 직물은 다른 상품보다 더 저렴하게 판매가 되었다. 이는 시골 사람들과 농민들에게 팔렸고, 특히 플라멩코 춤을 상징하는 집시들이 많이 입어 이런 신분을 나타내는 독특한 상징이 되었다.
이들은 가축을 팔고 거래를 위해 세비야 가축 박람회에 이런 옷들을 입고 참석하게 되었고 점차적으로 부유한 여성들이 비슷한 의상을 입으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후, 이 플라멩코 드레스는 가축 박람회에서 발전하여 현재 ‘Feria de Abril이라 불리는 축제에 등장하며 공식적으로 안달루시아 지방을 상징하는 무늬가 되었다. 이렇게 트렌드가 된 도트 무늬는 이후 액세서리에도 자주 쓰이며 밝고 명랑한 느낌을 주며 꾸준히 사랑 받는 디자인으로 자리잡았다. [5]
프린지 모양
프린지(술) 모양 또한 자주 쓰이는데, 이는 플라멩코 드레스에 함께 쓰이는 가장 전통적인 장신구인 숄에서 파생되어 온 것이다. ‘마닐라 숄’이라 불리는 이 숄은 중국에서 유래되었는데 16세기 스페인 식민지였던 필리핀 마닐라 항구에서부터 스페인 안달루시아로 들어왔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큰 마닐라 숄을 움직여 풍부한 감정을 전달이 가능한 춤, 예술에 사용되며 큰 인기를 얻게 되었다. 현재는 이런 숄은 춤, 페리아 데 아브릴, 특별 행사, 결혼식, 기타 행사에도 사용되며 안달루시아 정신의 일부가 되었다. [6]
길고 화려한 프린지는 활동적이고 활기찬 이미지를 주기 때문에 펜던트, 팔찌, 심지어 신발에서도 다양하게 쓰이며 점점 더 그 입지를 다지고 있다. 최근 플라멩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전 세계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스페인 가수 ‘로살리아’도 찰랑찰랑한 숄을 연상시키는 프린지 귀걸이를 함께 스타일링 한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머리빗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시피 이 빗은 머리를 빗기 위한용이 아닌 장식용 큰 머리빗이다. 몸통이 볼록하고 구부러져 땋아 올린 머리 위에 장식하기 적합한 형태를 지닌 이 빗의 기원은 스페인 5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에는 거북 껍질, 상아, 황소 뿔과 같은 나무, 상아를 이용해 만들어졌으며 귀중한 장신구로 취급되었지만 무겁기 때문에 착용이 쉽지 않았다. 19세기에 이르러 수지와 같은 더 가볍고 구하기 쉬운 재료들이 사용되며 대중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7]
오늘날에도 이 빗은 단지 플라멩코나 공연 의상 구성 요소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닌 결혼식과 같은 특별한 행사에서도 자주 사용되곤 한다. 머리빗 위에 레이스 베일인 ‘만틸라’를 덮어 꾸미는 것은 성주간 행렬이나 투우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플라멩코 공연에서 사용하는 것은 조금 더 작고 단단하게 고정하는 용이라면 특별한 행사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보통 작은 머리빗 두 개를 함께 사용하거나 큰 머리빗 한 개와 다른 색상의 큰 장식용 꽃을 머리 측면이나 상단에 꽂아 플라멩코식 헤어스타일을 완성한다.
머리빗을 사용하면 길쭉한 모양 덕분에 목이 더 가늘어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다. 수제로 만든 빗이 가장 인기 있으며 복잡한 디자인 또는 이국적인 디자인이 주로 있다. 아세테이트 빗은 파손이나 변형이 어렵기 때문에 내구성이 강하면서도 저렴하기 때문에 비용 대비 탁월한 가치를 지니고, 크리스탈 또는 천연석 등의 고급 재료를 사용하는 경우 소재가 주는 고급스러운 광택과 특유의 반짝거리는 반사로 인해 우아함을 부여한다.
*팔찌 및 목걸이
팔찌는 짧은 소매 또는 중간 소매의 플라멩코 드레스와 함께 널리 사용되며 전통적으로 굵은 뱅글 형태 또는 신축성 있는 줄에 구슬을 꿴 형태다. 팔찌를 포함하여 목걸이의 경우도 가장 고전적인 것은 구슬로 꿴 형태이며 특히 진한 적색부터 연한 적색, 핑크색인 엔젤스킨 색상의 산호를 다양하게 마감해 사용한 제품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예로부터 산호는 수호석으로 액운을 피할 수 있게 도와주거나 악령으로부터 보호해준다는 심볼로 여겨졌고, 16세기에는 교회가 산호의 사용을 신성화시켜 예수의 고난과 수난을 미리 암시하는 상징이 되었다.
또한 불임을 막아준다는 믿음에서 많은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산호와 집시와의 관계는 언제부터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스페인 프라도 국립 미술관에 소장된 Raimundo 화가의 1872년 작"집시 여인"에서도 산호 장신구를 착용한 집시 여인을 찾아 볼 수 있듯 그 유래가 오래되었다. [8] 산호를 사용한 주얼리의 경우 특유의 입체감과 신비스럽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플라멩코의 아름다움을 한층 더 높이기 때문에 현재도 인기 있는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3. 플라멩코 댄서가 말하는 진짜 이야기
진짜 플라멩코 댄서들은 어떤 기준으로 드레스와 액세서리를 고르는지 더 깊게 알아보고 독자들에게 플라멩코 주얼리 팁을 얻기 위해 플라멩코의 고장인 안달루시아, 세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프로페셔널 댄서 Samantha 씨를 인터뷰해 보았다.
Q. 안녕하세요, 플라멩코 댄서를 인터뷰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우선 어떻게 플라멩코라는 춤을 시작하게 되셨는지 말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A. 만 3살 때부터 한 달 내내 어머니께 춤을 추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처음에는 발레, 일반 댄스부터 시작했는데 뭔가 저와 맞지 않는 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플라멩코 노래를 접하고 나서 다른 장르에서는 느끼지 못한 온 몸의 전율을 느꼈어요. 그 이후 저는 한치의 의심도 없이 플라멩코가 제 삶과 평생 할거라는 운명이라고 직감했습니다. 이때부터 플라멩코를 시작했고 지금까지 꾸준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Q. 운명이라니, 멋있네요. 플라멩코에 대해 더 알고 싶은데, 댄서에게 있어 드레스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지 않나요?
A. 플라멩코 드레스는 뭐랄까, 정말 진심으로 말하는 건데요, 모든 여성이 인생에서 적어도 한 벌은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플라멩코 드레스의 형태가 여성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드러내주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뚱뚱하든 날씬하든, 키가 크든 작든 이 모든 것을 떠나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이 있고 이 옷을 찾았을 때 원래부터 본인 옷이었던 것처럼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동시에 본인의 아름다움을 극치로 끌어내줍니다. 노래의 종류에 따라 입는 드레스가 다릅니다. 기쁘고 즐거운 노래는 좀 더 편안하고 다채로운 색깔에 엉덩이가 끼고 치마 폭이 넓은 드레스를 입습니다. 진지한 곡에서는 소매 주름 장식이 없는 단조로운 옷에 윗부분이 긴 드레스를 입습니다. 따라서 장신구 또한 춤에 따라 이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것들을 고릅니다.
Q. 그런 말을 들으니 저도 제게 맞는 드레스를 사고 싶어지네요. 드레스 이외에도 주로 어떤 장신구를 사시는지요?
A. 우선 저는 격한 춤을 출 때는 다양한 이유로 귀걸이, 목걸이, 팔찌를 착용하지 않습니다. 쉽게 깨질 수 있고 옷에 잘 끼기 때문이죠. 특히 숄을 두르는 경우 확신하건대 장신구에 걸려 애를 먹습니다. 제 마법의 상자를 보여드리죠. 이 상자 안에는 제가 춤이 없는 무대 또는 촬영에 자주 사용하는 장신구들을 보관해 놨습니다. 보시다시피, 귀걸이, 머리 빗, 꽃입니다. 이 세 가지 장신구의 색상을 항상 조화롭게 사용합니다. 재료는 주로 은, 금, 플라스틱입니다. 개인적으로 머리에 포인트를 주는 것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머리 장식이 특히 많은 것 같습니다. 단조로운 모양, 비즈가 박힌 화려한 빗을 모으죠. 또한 각 춤에 따라 다른 꽃을 꽂아야 하기 때문에 장미꽃, 카네이션, 데이지 등등 다양하게 있습니다. 춤이 꽤나 격하기 때문에 여러 번 머리에 꽂은 꽃이 떨어지고 관객들이 멋지다며 가져가셔서 더 자주 사게 됩니다. 관객에게 멋지다라고 생각되는 추억을 제공해서 행복합니다.
Q. 저와 같은 일반인은 일상에서도 부담스럽지 않게 사용할 수 있는 플라멩코 스타일의 귀걸이가 가장 접하기 무난하고 패션으로도 흥미로운 디자인이 많던데, 선생님은 어떤 스타일의 플라멩코 귀걸이를 주로 착용하시는지요?
A. 제가 가장 선호하는 디자인은 가장 심플한 후프 귀걸이입니다.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제 인생의 동반자처럼 거의 매일 사용하죠. 만약 플라멩코 귀걸이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얼굴형과 목 길이에 맞는 귀걸이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키가 작거나 목이 길지 않는 경우에는 크고 화려한 귀걸이는 비주얼적으로 키나 목을 더 짧아 보이게 하기 때문에, 심플한 귀걸이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키가 크거나 목이 긴 경우는 긴 귀걸이, 더 화려한 귀걸이를 사용하면 부족한 1%를 살려줍니다.
또한 개인의 차이겠지만, 자라나 망고 또는 길거리 어떤 상점에 들어가던 플라멩코 스타일의 찰랑거리는 술 장식이 포인트인 프린지 귀걸이 또는 대왕 링 귀걸이를 볼 수 있는데, 이와 같은 가격대도 괜찮고 평상시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현대적 감성을 담은 아이템들이 가볍게 시작하기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는 세비야의 경우 골목 상점 어디든 들어가면 장인 정신을 흠뻑 담은 디자인들을 볼 수 있는데요, 현재는 어렵지만 언젠가는 자유롭게 여행이 가능한 날이 온다면, 골목 골목 숨겨져 있는 가게에서 이런 보물 같은 아이템을 발견해 착용하는 것도 스페인에서 가져갈 수 있는 추억인 동시에 플라멩코의 향기를 기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Q. 조언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을 한국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 드립니다.
A. 코로나로 인해 한국 관광객이 많이 줄어 여러분께 스페인 남부 집시들의 한이 담긴 공연을 할 기회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우리 모두 함께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여 언젠가 다시 한국 여러분 앞에서 플라멩코의 향기에 스며들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드리고 싶습니다. 플라멩코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캐주얼한 옷에 플라멩코의 혼이 깃든 장신구 하나로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부담 없이 한번 시작해 보세요. 뜨거운 태양의 나라, 정열의 춤 플라멩코의 정신을 떠올리며 우리 다같이 외쳐봐요, 올레!
- 플라멩코 댄서 Samantha 씨 인터뷰 중 [9]
Samantha 인스타그램 @samcanalla
자료출처
Figure 1-1. 구글 비상업 용도 이미지 발췌
Figure 1-2-6-1. 직접 촬영
Figure 6-2. Samantha씨 사진 제공
Figure 7-10. 직접 촬영
Figure11. SIMOF 공식 홈페이지 이미지
[1] 안달루시아 관광청 홈페이지 발췌 https://bit.ly/3nciD3v
[2] 책 ‘Marca España Flamenco편’발췌 https://bit.ly/2GVBpeL
[3] 말라가 대학 '플라멩코의 문화 산업: 경제적 및 재정적 측면' 논문 발췌 https://bit.ly/3iF5UD2
[4] 플라멩코 전문 용품 브랜드 블로그 글 발췌 https://bit.ly/3iwZWnE
[5] 플라멩코 신발 전문점 블로그 글 발췌 https://bit.ly/3jTdH1E
[6] 안달루시아 관광청 플라멩코 문서 발췌 https://bit.ly/3ddDChQ
[7] 스페인 일간지 발췌 https://bit.ly/2IaBGet
[8] Regina Mater Mistericordiae 책 499쪽-516쪽 발췌
[9] Samantha 씨와 인터뷰
[10] 안달루시아 주 정부에서 발표한 플라멩코 관련 문서 발췌 https://bit.ly/2SOuiYd
[11] SIMOF 공식 홈페이지 발췌 https://www.simof.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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