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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얼리 직무, 나만 궁금해?

스물셋, 3학년을 맞이한 대학생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Table of contents

- 2021년 현재, '언택트 시대'
- 대학생의 일상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 대학교 3학년, 취업준비는?
- 주얼리 직무, 월곡주얼리산업진흥재단과 알아가다.




2021년 현재, '언택트 시대'


2021년 현재, ‘언택트 시대’라는 말이 붙을 만큼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는 활동이 일상화가 되어가고 있다. 캠퍼스를 누비며 바쁘게 뛰어다니던 활기찬 모습의 학생들은 집에서 정적인 자세로 ‘ZOOM’이라고 불리는 화상 프로그램으로 수업을 들으며 학기를 보내게 되었다. 그렇다면 글을 쓰고 있는 나는 어떻게 언택트 시대를 보냈을까?




대학생의 일상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2019년 동덕여자대학교 디지털공예과에 입학하여 공예를 처음 접하기 시작한 나는, 모 대학교 공예과 졸업전시에서 작품의 색감을 아름답게 담아내는 것을 보고 감명을 받아 전공을 선택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전공을 많이 어려워했고, 재미를 잘 붙이지 못했지만, 공예에 대해 조금 더 많은 이해를 거치고 보다 자유롭게 탐구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공예를 배워나갔다.


다음 해, 2학년이 된 나는 코로나19로 비대면과 대면을 병행하는 학기를 보내게 되었다. 실기실에서 도구를 사용해야 하는 공예과로서는 제한된 시간만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절망적이었다. 오후 6시 이후부터는 실기실을 사용할 수 없어 기숙사로 돌아가야만 했기에 작은 작업물은 가져와 다듬기도 했지만, 그렇지 않은 날에는 무엇을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어떻게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을지 고민하던 찰나, 동덕여대 아르떼 프로그램이 떠올랐다. 1학년 때는 수업 시간과 겹쳐 듣지 못했던 적이 많았지만, 아르떼에서는 다양한 특강을 진행하곤 했다. 2020년부터 코로나로 특강이 비대면으로 진행됨에 따라 저녁 시간대로 옮겨지면서 들을 기회가 생겼고, 이전부터 관심이 있던 취업 특강을 신청하게 되었다.

동덕여대 아르떼 프로그램 '취창업프로그램-취업특강'


업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 보지 않았기에 잘 접하지 못한 직무 특강을 들어보고자 했다. ‘마케팅’과 ‘영업’. 전공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어 보였다. 직무와 관련된 용어에 대한 설명들과 면접과 자소서에 관한 정보들, 2학년인 나에게는 이해하기 어렵고 무거운 주제였다.  강의를 듣는 와중에도 경영을 전공하지 않은 나는 이 직무와 연관성이 없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계속해서 들었다. 그때 한 학우가 이런 질문을 던졌다.

"경영을 전공하지 않더라도 마케팅 직무에 지원할 수 있나요?"


내심 대답이 궁금했던 나는 조심스럽게 귀를 기울였다. 강사님의 대답은 "네."였다.

큰 의미를 가진 말은 아니었지만, 직무에 대한 선택의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전공 시간에도 VMD에 대한 특강을 통해 직무를 알게 되었지만, 실무적인 정보를 얻기에는 살짝 어려웠던 점 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호기심이 생겨 인터넷에 VMD를 검색해보고 그와 관련된 MD도 같이 찾아보았지만, 줄글로 나열된 정보들은 읽히지가 않았다.




대학교 3학년, 취업준비는?


21년 현재, 나는 졸업을 1년 앞둔 3학년이 되었다. (동덕여대 디지털공예과는 도자, 섬유, 금속 3가지 전공 중 최종적으로 2가지를 선정해야 했기에 금속과 섬유를 택했다.) 취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가 다가왔다. 마음이 무거워졌다. 이를 대비해 직무에 대한 특강을 듣곤 했지만, 어떻게 미래를 구체적으로 설계해 나가야 할지에 대해서는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일단 전공에 집중하기로 마음먹었다.


3학년이 되면 능숙하게 모든 작업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심화 과정이 많아지면서 머리가 지끈 해졌다. 가장 어려웠던 것은 작품을 구상하기에 앞서 ‘컨셉’을 잡는 것이었다. 즉흥적으로 주제를 잡는 습관은 작품을 탄탄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특히 금속 수업에서 그러한 점이 잘 드러났다. 혼자 고민하다 결론이 나지 않아 교수님께 도움을 요청했다. 어떻게 하면 컨셉에 스토리가 있게 도출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교수님께서는 우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부분부터 시작해서 그것들을 연결해보면 어떨지 조언을 해주셨다. 사실 처음엔 마인드맵을 그려나가는 것도 어렵게 느껴졌다. 의식하지 않고 자유롭게 해 보자고 생각하며 몇 번 반복하다 보니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느껴졌다.(기획하는 과정) 

주얼리 브랜드의 스토리를 보면서 느꼈던 재미가 이렇게 탄생하게 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작품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 '마인드맵'


하지만 흥미와는 별개로, 작품을 만들기에 집중하면 집중할수록 졸업과 취업 문턱은 점점 더 가까이 다가왔다. 본격적으로 금속에 대해 배우고 공부하며 흥미를 찾아가고 있는데,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 것이다. 조급한 마음이 계속해서 들었다. "나만 이렇게 초초하고 불확실한 미래를 가지고 있는 걸까?" 

이제는 어떻게 전공과 직무를 연결 지어 취업을 준비해야 할지가 또 하나의 고민으로 다가오게 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나는 직무에 대한 이해가 먼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인터넷이 무조건 원하는 정보를 주진 않았다. 문장들은 과도하게 요약되어 이해를 어렵게 하고, 그 뒤를 광고성 글이 따라붙었다. 혼자의 힘으로는 정확하고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찾기 힘들기에 전문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힘이 필요했다.




주얼리 직무, 월곡주얼리산업진흥재단과 알아가다.


그러다 (재)월곡주얼리산업진흥재단 프로젝트를 발견하게 되었다. ‘직무 이해 가이드 프로젝트’라는 주제는 현재 내가 고민하고 있는 부분을 확실하게 해결해 줄 수 있는 포인트라고 생각되었다.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뒷받침되고 직무 이해도를 높일 수 있으며, 주얼리 직무에 대한 근본적인 궁금증을 가까이에서 해결할 수 있는 기회였다. 또한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문장들로 이루어진 가이드라면, 어느 누구나 쉽게 다가올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언제까지고 누군가가 정보를 이해시켜주기만을 기다릴 수만은 없었기에, 적극적으로 나 자신이 먼저 문제 해결에 나서 보고자 했다. 그렇게 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다. 


스물셋, 3학년을 맞이한 대학생인 나는 이렇게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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