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3학년 2학기를 보내게 된 우리들은 무엇이 궁금할까?
Table of contents
- 대학교 3학년 2학기, 걱정과 살아가는 중?
- 진로의 갈림길에서 헤매는 학생들
- 수많은 궁금증,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졸업전시라니! 생각만 해도 너무 막막하다. 그렇지만 아직 먼 이야기겠지? 취업도 아직은 걱정할 때가 아닌 것 같아.’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풋풋한 새내기 대학생은 이제 그 주제에 가까이 다가 선 3학년 2학기를 마주하게 되었다. 그저 방학을 휴식으로만 보내던 저학년 때와 달리, 올해는 무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을 얻고자 하는 작은 다짐을 가지고 행동에 임했다. 친구, 혹은 모르는 이들과 함께 팀을 꾸려 공모전을 준비해 지원도 해보고 동아리 활동도 하며 꽤 바쁘게 방학을 보냈다. 하지만 뚜렷한 목표 없는 활동들은 금방 의욕을 잃어버리기 일쑤였고 오히려 내 자신이 시간에 이끌려 가듯 주체적이지 못한 삶을 살게 되었다.
그런 기분은 나에게 항상 같은 물음을 던지게 했다. ‘나만 지금 이런 거야?’ 질문에 공감해 줄 누군가가 절실하게 필요했다. 마침 개강을 앞두기도 했고, 동기들이라면 나와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핸드폰을 들어 대화방을 찾았다.
늘 그렇듯 대화는 ‘기다려주지 않는 시간’에 초점이 맞춰졌다. 방학 기간 동안 의미가 있는 행동을 해왔을지라도 결과물로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은 기분, 그러한 일들이 된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졸업에 대한 걱정, 진로에 대한 막막함이 더욱 크게 와닿았다. 다들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기에 대화방의 속도는 점점 빨라져 갔다.
‘공예과도 취직이 돼?’, ‘공예과는 미래가 좀 불확실하지 않아?’ 같은 질문들은 수도 없이 들어왔다. 아무렇지 않은 듯 반응을 해도 내심 마음속으로는 그 불안함이 우리에게도 존재한다는 것이었다. 3학년이 되면서 이러한 질문들에 무덤덤하게 대답하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안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도움이 되는 일들이었다. 공예라는 단어는 취업보다는 작가와 가깝게 느껴졌고, 그렇기에 다른 전공과 융합하여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하나의 돌파구를 찾는 것으로 달래고자 하였다.
나 또한 주얼리 MD, VMD 직무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과연 가능할까?라는 생각부터 먼저 드는 것이었다.
가장 큰 문제는 이렇게 선호하는 직무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들.. 그에 관련한 정보가 부족하며, 이해도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었다.
원하는 직무로 취업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것일까? 어떤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제작해야 하는지, 구직 정보를 얻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은 해결사가 짜짠 하듯 급작스레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의외로 해결점은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얻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이렇게 친구들과 편하게 대화를 나눌 때이다.
한 직무 아래에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성이 여러 가지가 있다는 것을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된 것이다. 우리는 경험하지 못한 사실에 관해서는 넘을 수 없는 제한점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인터뷰와 같이 경험한 이의 이야기를 들으면 '가능성'을 논할 수 있게 된다.
취업특강에서는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형식이다 보니 상호적으로 소통하기가 어려운 점이 아쉬움으로 남아있었다. 동기 친구들과의 대화를 통해 인터뷰와 현직자(실무자)의 경험담은 그러한 기억을 해소시켜 줄 수 있다는 하나의 긍정적 해결 방안이 되었다.
나 혼자만이 이러한 고민을 가지고 있을까 하는 생각에 눈앞이 캄캄했지만, 같은 길을 걸어가는 동기들 또한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신기하기도 하고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그렇기에 나는 하나의 의문이 한 가지 떠올랐다. 나와 내 친구들이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 학교 학생들, 더 나아가 다른 학교 학생들 또한 다가 올 미래에 걱정을 담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나와 같은 주얼리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무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해보려고 한다.
글 작성에 도움을 준 동기 친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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