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테이션 소개팅 다녀옴

솔직한 후기

by 늘보

요즘 그렇게 핫하다던, 로테이션 소개팅을 가보았습니다.

사실 별 생각은 없었고, 사용해야 하는 쿠폰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기도 했고,

프로그램 운영자로서, 막연히 매칭 프로그램도 한 번쯤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매개로 진행을 한다고 해서 요청하신 음성 파일도 제출하고,

좋아하는 앨범 표지도 업로드하고, 사전에 해야 할 것들이 쫌 있었다.


원래 이날은 여자 남자가 8:8 비율이었는데, 한 분씩 불참하셔서, 7:7, 무려 14명이 모였다.

첫 번째 사전 미션이 음성 녹음 파일만 듣고 상대방을 고르는 거여서, 입장 할 때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 모임장님의 지시가 있으셔서, 우리는 어떠한 소리도 내지 않고 착석했다.


녹음 파일을 각자 조용히 듣는 줄 알았는데, 그냥 다 같이 14명의 목소리를 함께 청취했다. 여성분들 목소리를 먼저 듣고 남자분들이 마음에 드는 번호 테이블에 착석하고, 모임장님이 번호를 호명하면 나가면 된다. 그러니까 내 번호 테이블에 아무도 안 앉아있으시면, 내 번호도 호명이 되지 않는 시스템이었다... 나는 솔로에서 짜장면을 혼자 먹는 시간이라는 거지..


다행히(?) 첫 번째 미션은 선택을 받았다. 한 분이 앉아계셨고, 나를 선택하게 된 이유도 이야기 해주시고, 순조롭게 주어진 시간 동안 편안하게 이야기를 했다. 생각보다는 시간이 되게 빨리 가서 쫌 놀람. 그리고 바로 남자분들 목소리를 듣고, 이번엔 여자가 고르는 차례.


한 번 대화를 했음에도, 누가 누군지 도무지 모르겠어서, 고민을 좀 하다가 그냥 목소리가 좋으신 분을 선택했다. 나 말고도 다른 여성분도 같은 번호를 선택하셔서 우리 테이블은 여자가 두 분이었다. 외모와 목소리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도 재미있는 포인트였음. 이게, 여자가 두 분이든 남자가 두 분이든, 대화를 스무스하게 진행하는 일이 상당히 쉽지 않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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