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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nolab Jul 22. 2018

#71 우리의 미래

정해진 미래, 시장의 기회 

#71 정해진 미래, 시장의 기회 

- 조영태 

편하게 1h 




그러나 어느 시기에 몇 명이 태어났고 얼마나 오래 사는지 등 겉으로 드러난 숫자만 파악해서는 인구를 안다고 할 수 없다. 짐작건대 기업이 시장조사에서 인구분석을 생략한 이유도 표면적인 숫자에서 얻을 수 있는 시사점이 별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인구분석이 중장기 전략을 세우는 통찰로 이어지려면 좀 더 깊이 들어가야 한다. 인구의 출생과 이동, 사망 이면의 집단적 움직임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그들이 어떤 삶을 영위해왔고, 앞으로 영위해갈지를 살펴야 한다. 이것이 내가 줄곧 주장하는 '인구학적 관점'이다. -p8 


인구학이 다루는 것은 한 사회 구성원들의 출생, 사망, 이동이다. 이 3가지 요인이 각각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따라 인구가 늘어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하고, 젊은 나라가 되기도 하고 늙어가는 나라가 되기도 한다. 이 변화의 와중에 위험요인이 있고 기회가 생긴다. -p19 


이렇듯 분야를 막론하고 모든 기업에서 미래 시장을 예측하는 데 가장 중요하고도 기본적인 요소가 '어떤 사람들이 얼마나 살게 될 것인가'다. 이를 예측하는 도구가 '장래인구추계'다. 한 사회의 인구가 어떻게 출생, 사망, 이동하는지를 분석해 지금의 인구가 10년 뒤 혹은 20년 뒤에 어떻게 바뀔지 예측하는 것이다. 장래인구추계를 활용하면 미래 시장의 특징 역시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도표1>은 인구변동이 사회구조와 시장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경로를 보여준다. 출산율과 사망률, 인구이동의 변화만으로 시장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미래 시장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미래 시장의 상당 부분이 오느르이 인구에 의해 정해져 있다고 말하는 이유이고, 현재 인구를 볼 수 있으면 미래의 시장을 알 수 있는 이유다. -p21


그때마다 어떻게 결론을 내는데, 과연 그 판단의 기준은 무엇일까? 이런 질문을 던지면 대부분 대답 없이 멍하니 있지만, 속으로는 생각할 것이(라 믿는)다. 그때 나는 어떤 선택을 했지? 왜 했지? 그 결과는? 후회는 없나? 이 질문은 미래의 선택 기준으로도 이어진다. 어떤 기준으로 판단해야 내 미래가 좀 더 좋아질까? 살아가면서 우리가 내린 판단의 기준은 때로는 부모님이었고, 때로는 당시 친구였으며, 아니면 지금 좋아 보이는 것들이다. 그런데 이것들이 10년 안에 바뀌어버린다면? 지금 좋아 보였던 것이 10년 후에는 더 이상 좋지 않게 된다면? 내 판단의 조건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 오늘 핫한 걸 선택해야 하는가, 내일 뜰 것을 선택해야 하는가? -p38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정리해보자.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가 하면, 판단의 기준을 미래에 놓고, 인구변동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단, 숫자 자체에 매몰되지 않고 전체 '맥락'을 보아야 한다. 그 안에서 움직이는 소비자들의 속성을 파악해야 한다. 맥락을 읽고 인구집단의 특성 변화까지 이해하라니 엄청난 통찰력이 있어야 가능할 것 같다. 이렇게 느낄 분들을 위해 인구변화의 맥락을 읽는 간단하고도 유용한 방법을 소개하겠다. ... 이러한 변화를 시각적으로 가장 잘 살필 수 있는 것이 렉시스 다이어그램이다. ... 렉시스 다이어그램은 이러한 생존 인구의 변화를 표현한 것이다. 다이어그램에서 각 개인은 출생에서 시작해 사망점으로 끝나는 하나의 생명선으로 표현된다. 이로써 특정 연도의 여러 연령을 비교 관찰할 수 있는 시점인 등시간선 관점(세로축 중심)과, 각 연령을 시대별로 비교 관찰할 수 있음(가로축 중심)과, 각 연령을 시대별로 비교 관찰할 수 있음(가로축 중심)은 물론, 특정 세대를 생애에 걸쳐 관찰(대각선 중심)하는 것도 가능하다. -p50 


이처럼 생애경험이 강하게 영향을 미치는 제품들의 미래수요를 예측할 때에는 그래프의 가로축을 보면서 트렌드 분석을 하거나, 세로축을 보면서 연령 비교를 하기보다는 대각선, 즉 과거로부터 누적된 코호트를 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기존의 취향을 바꾸지 않는 고객을 따라가면서 그들의 크기나 특성이 어떻게 변화할지 살피고, 그들을 계속 고객으로 묶어둘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p52


과거에는 기업이 시장을 바라볼 때 판단의 기준을 현재 혹은 과거로 두었다. 그동안은 그래도 되었다. 인구가 큰 변화없이 상수와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인구가 변화하고 있다. 단순히 태어나는 아이의 수가 줄고 고령자가 많아지는 것을 넘어서는 변화인데, 그것도 아직까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수준이다. 이제는 판단의 기준을 미래로 놓아야 한다. 또한 숫자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읽을 수 있어야 한다. -p105


개념의 전환, 더 이상 고급은 없다 : 백화점 

'모두를 위한 럭셔리'라는 기존 컨셉을 다시 생각하자. 

평일 낮 시간 매장 활용법을 고민하자. 

40대가 백화점을 찾게 할 방법을 고민하자. 

젊은 싱글을 위한 놀이공간이 되자.


럭셔리, 포기하지 말고 다각화하라 : 호텔 

음식/숙박에 대한 지출은 계속 늘어날 것이다. 

집이 작아질수록 럭셔리한 오락 및 여가에 대한 욕구는 더 커질 것이다. 

상위 계층 은퇴자들의 고급문화 소비는 지속될 것이다. 

기혼자와 미혼자는 소비 패턴이 다르다. 이에 맞춰 서비스를 다원화하자. 

베이비부머 2세대의 합리적 소비성향에 주목하자. 

30대 싱글 전문직을 위한 놀이터가 되자. 

다양한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자. 

팔순 가족모임을 유치하자. 


분화와 성장을 동시에 꾀하라 : ICT 산업

은퇴 인구 및 1인 창업자가 증가한다. 

국내 제조업의 축소 및 해외진출, 신도시 리모델링, 무인화 및 자동화 등 국내 산업 지형의 변화에 대비하자. 

ICT를 활용한 상시적 건강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자. 

다양해지는 싱글 인구에게서 새로운 시장 개척 가능성을 타진하자. 

농산업 분야에 4차 산업기술을 접목하는 방안을 모색하자. 


미용보다 케어, 여성만큼 남성 : 화장품 산업 

미용에서 케어로 바뀌는 시장의 속성을 읽자. 

베이비부머 2세대, 특히 꽃중년의 성장에 주목하자. 

베이비부머 1세대 여성의 구매를 유지하는 전략을 고민하자. 

아시아 지역은 규모의 경제가 지속될 것이다. 

중국시장은 자국 브랜드가 성장할 때까지는 유지될 것이다. 

중국산 모조품에 대한 시장관리가 시급하다. 


급증하는 중년, 나홀로족을 잡아라 : 식품산업 

출생아 수 감소를 극복할 프리미엄 전략을 고민하자. 

예고된 20대 인구 감소, 라면 시장은 괜찮을까? 

성장 가능성이 큰 해외 시장을 모색하자. 

40~50대 싱글을 겨냥한 간편식에 주목하라. 

고객을 직접 상대하는 판매망을 구축하자. 


왜 케이팝은 있는데 케이알코올은 없을까? : 주류산업 

10년 뒤 국내 주류 시장은 반드시 작아진다. 

인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해외시장과 제휴하자. 

최근 한국인들이 자주 찾는 해외 여행지는? 그곳에서 어떤 술이 인기 있는지 알아보자. 

왜 한류에 케이알코올은 없을까? 


확실한 성장세, 하지만 언제까지? : 커피전문점 

고객의 연령변동과 충성도 변화를 주목하자. 

사회 전반의 일 문화 및 정책 변화에 관심을 갖자. 

부족한 인력, 은퇴한 바리스타로 보완할 수 있을까? 

해외진출을 도모한다면 스타벅스 코리아의 초기 진입 및 성장과정에 주목하라. 

한국과 유사한 소비경험을 줄 수 있는 해외시장은 어디인가? 


인구 재구조화로 돈 버는 농업, 잘 사는 농촌을 : 농산업 

젊은 인구가 농촌에 올 여건을 만들자. 

수준 높은 농산업 특목고를 육성하자. 

국제적 경쟁력 있는 인력을 양성하고 도시 학생을 유치하자. 

대기업 및 중견기업을 주축으로 해외 농산업 OEM을 준비하자. 


패러다임의 변화, 선택의 여지는 없다 : 수산업 

수산물 관련 R&D에 박차를 가하고 관련 상품을 확대하자. 

인구변동을 고려한 상품을 개발해 부가가치를 키우자. 

수산업 인력 양성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수협과 농협과의 관계 재설정을 고려하자. 


아시아 시장에서 전환의 발판을 마련하자 : 자동차 산업 

대형차 구매층인 베이비부머 1세대가 은퇴한다. 

가구주의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노동인구 피라미드가 변화할 것이다. 

성장 잠재력을 갖춘 아시아 지역 시장에 진출하자. 

부폼업체와 중국 제조사와의 협력관계를 구축하자. 


10년은 호황, 그다음은? : 여행 및 항공운수업 

베이비부머의 은퇴, 30~40대 욜로족 및 퇴사자의 증가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다. 

국내여행의 견인차였던 3~4인 가족은 줄어들 것이다. 

10년 호황 이후의 인구변동에 맞는 새로운 컨셉을 준비해야 한다. 


빅브라더가 사라진 자리에 불확실성이 : 금융 시장 

연기금은 더 이상 금융 시장의 큰손 역할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창업과 관련한 보험 해지와 신규가입이 급증할 것이다. 

초고령자의 의료비 부담을 고려한 보험상품을 개발하자. 

소득 높은 40~50대 싱글 인구에 주목하자. 


다양한 콘텐츠에 집중하자 : 보육산업 

아이가 줄어든다고 규모를 줄여야 할까? 

천편일률적인 교육 대신 콘텐츠의 다각화를 모색하자. 

교사부터 원장까지, 보육 인력의 수준을 높이자. 

지방의 경우 프랜차이즈 식 운영이 대안이 될 수도 있다. 


규모는 줄이고 시장은 넓혀라 : 사교육 

학령인구를 대상으로 한 사교육 시장은 다운사이징을 피할 수 없다. 

반면 중년 교육 시장은 점점 커질 것이다. 

한국의 1980년대 인구구조에 해당하는 해외시장에 진출하자. 


19세부터 중년층까지 학생이 된다 : 대학 

대학교육 수요자를 19세에서 다양한 연령대로 넓히자. 

생산성 향상을 위한 중년층 재교육을 강화하자. 

대학입시제도의 개혁은 반드시 필요하다. 

외국 학생 유치를 넘어 외국으로 직접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하자. 

교수 및 교직원 개개인의 노후 대비가 필요하다. 


새로운 규모의 경제를 활용하라 : 도서 시장 

중장년층의 규모의 경제를 적극 활용하자. 

중장년층의 자기계발을 위한 콘텐츠 및 매체를 발굴하자. 

인구변동에 따른 사회제도 변화를 감지해 미리 반영하자. 

전반적인 내수시장 축소의 위기를 해외시장 발굴로 극복할 수는 없을까? 


연공서열을 뒤엎는 지각변동이 일어난다 : HR 

고졸 채용 시장은 크게 성장할 것이다. 

젊은 인구가 급감해 신입 채용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노동 시장의 유연화가 급진전될 것이다. 

20대 및 은퇴자들은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더욱 집중될 것이다. 

노동 시장에서 세대갈등이 심화될 것이다. 

개인마다 다양한 경제활동 유형이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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