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말한다.
“그래도 좋은 데 여행 가야지.”
“명품 가방 하나쯤은 있어야 인생이 풍요로워 보여.”
“인스타엔 뭔가 있어 보여야지.”
그 말들이 전에는
당연한 줄 알았다.
그래서 따라갔다.
화려한 곳, 예쁜 옷, 남들이 좋아하는 것.
‘좋아 보이는 삶’을 살기 위해
나도 열심히 소비했고,
끊임없이 비교했다.
그런데 지금의 나는,
조금 다르다.
그 모든 것에서 한 발 물러났더니,
진짜 내가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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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함 대신 아이들과의 소박한 일상
명품 가방보다,
나는 지금 아이들과 함께 뛰논 놀이터의 모래가 더 귀하다.
비싼 호텔 조식보다,
아이가 “엄마가 해준 밥이 최고야”라고 말해주는 그 말이 더 값지다.
물론 지칠 때도 많다.
하루 종일 반복되는 육아와 집안일,
쉴 틈 없이 이어지는 아이의 질문과 감정의 롤러코스터.
그 안에서 나라는 존재가 사라지는 것 같은 순간도 있다.
그런데도 나는 안다.
이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내가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한 아이의 마음에 ‘사랑’이라는 씨앗을 심고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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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이 건강해지는 시간
요즘 나는 예전보다 훨씬 덜 소비하고,
덜 비교하며,
덜 피곤하다.
휴대폰 속 세상의 속도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웃음과 내 숨소리에 귀 기울인다.
길을 걷다 꽃이 피었는지,
아이 얼굴에 햇살이 비추는지,
그런 사소한 것들이 이제는 너무 눈부시게 다가온다.
이건
내 내면이 건강해졌다는 증거다.
바쁘게 살아야만 의미 있는 게 아니라,
차분히 바라보고 느끼는 순간들이
더 깊고 단단하게 나를 채운다는 걸
이제는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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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리고 글쓰기
아이들과의 일상을 기록하면서
나는 글쓰기를 시작했다.
사랑은 언젠가 사라질 감정이 아니라,
써 내려가고 나누면서 더 커지는 힘이라는 걸 배웠다.
글을 쓰다 보면
내가 지금 얼마나 복된 시간을 살고 있는지 새삼 알게 된다.
육아의 힘듦조차
돌이켜보면 웃음이 되고,
내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거울이 된다.
화려한 인생보다
기록이 있는 인생이 더 오래 간다.
그게 내가 글을 쓰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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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진짜 행복 아닐까?
남들이 보기엔
내 삶이 평범하거나,
심지어 지루해 보일지도 모른다.
명품 하나 없고,
비행기 대신 마트 장바구니를 끌고 다니는 내 일상.
하지만 나는 말할 수 있다.
이게 진짜 행복이라고.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고,
사랑을 주고받고 있고,
비로소 나답게 살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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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속도보다, 내 삶의 진심에 맞추어
세상은 끊임없이 말한다.
더 가져야 한다고, 더 올라가야 한다고.
하지만 나는
조금 덜 가져도 괜찮고,
조금 느려도 괜찮다는 걸
아이들과 함께 살면서 배웠다.
지금 내가 가진 하루,
따뜻한 말 한마디,
글 한 줄,
그게 내가 누릴 수 있는
가장 깊고 진한 부유함이라는 걸 이제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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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아이들과 함께 흙을 만지고,
햇살을 느끼고,
하루를 기록한다.
그 속에서 나의 내면은 건강해지고,
하나님이 주신 작은 선물들이
얼마나 귀한지를 깨닫는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이렇게 조용히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