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침을 거른 지 꽤 됐다.
처음엔 그저 바빠서, 입맛이 없어서였는데
이젠 의도적인 간헐적 단식이 되었다.
처음엔 불안했다.
“세끼 안 챙기면 아이들 건강에 안 좋지 않을까?”
“내 몸에 무리가 오면 어떡하지?”
하지만 하루 두 끼, 잘 차린 집밥이면 충분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아이들과 남편의 아침은 간단하게 차린다.
바나나 하나, 삶은 달걀, 우유 한 컵이면 충분하다.
과하지 않은 식사, 정성 어린 준비, 그리고 덜 복잡한 아침.
이 세 가지가 모이면 온 집안이 조용한 평온에 잠긴다.
점심과 저녁은 하루 두 번,
우리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중요한 식사다.
점심엔 가성비 좋은 ‘채소 위주 집밥’
• 애호박볶음
• 콩나물국
• 계란찜
• 조미김과 현미밥
저녁엔 단백질 중심의 ‘건강 한 끼’
• 두부조림
• 닭가슴살 구이
• 깻잎김치
• 다시 끓인 국물
간식은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만.
냉장고에 있는 것 중에 오래된 것부터 꺼내 먹는 습관도 자리 잡았다.
먹고, 걷고, 스트레칭을 하고,
어지럽게 배달음식 시키던 날들이 줄어들었다.
몸이 가볍고, 머리도 덜 복잡하다.
돈도 줄어들지 않는다.
줄어든 건 불안이고, 늘어난 건 여유다.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우리 가족이 정말 잘 먹고, 잘 살고 있구나.”
많이 사지도 않고, 많이 먹지도 않는데
풍족하다.
이게 바로
미니멀 라이프의 기쁨이고,
믿음 안에서 채워지는 감사의 식탁이라는 걸
요즘 더 자주 느낀다.
나는 오늘도, 덜 먹고 더 잘 살기로 마음먹는다.
그리고 이 작은 다짐이
노후를 위한 가장 현명한 준비라는 걸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