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가 또 열이 올랐다.
또 배가 아프다고 칭얼거린다.
아기 몸을 품에 안고 체온을 재고, 약을 먹이고,
밤새 뒤척이며 잠을 설치는 내 몸은
정말 내 몸이 맞는 건지,
아니면 아이의 몸 일부가 내 안에 붙어 있는 건지 헷갈린다.
손가락 하나하나가 아이의 작은 떨림을 느끼고,
속이 답답하고 머리가 무겁고 어깨가 뻐근하다.
숨 쉬는 것조차 조금 버거운 날,
나는 오직 아이를 살피고,
아이의 작은 몸짓 하나에도 마음이 뛰고,
내 하루는 온전히 아이의 하루가 된다.
아이의 아픔이 내 몸을 스치듯 느껴질 때,
나는 문득 부모라는 것의 무게를 실감한다.
이건 단순한 책임감이 아니다.
이건 내 심장과 내 몸이 아이의 고통을 함께 느끼는 연결이다.
그리고 그 연결은 종종 내 몸을 아프게 한다.
부모란 이런 걸까.
내 몸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던 내 몸이
아이의 울음에 즉각 반응하고,
내 마음이 조마조마 흔들리며,
내 손이 바쁘게 움직이는 날들.
가끔 나는 묻는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