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살고 싶다.

by 소소한빛

오늘은 이상하게 모든 게 버겁게 느껴졌다.

아이의 울음소리, 쉴 새 없이 울리는 알림음, 해야 할 일들 목록, 머릿속을 가득 메운 생각들.

나는 가끔 이렇게 스스로를 소진시킨다.

“빨리 해. 빨리 결정해. 늦으면 안 돼.”

늘 누군가의 속도에 맞추다 보니, 정작 내 속도가 어떤지 잊은 지 오래다.


그래서 요즘은 자주 이렇게 중얼거린다.

“그냥… 느리게 살고 싶다.”

조금 느려도 괜찮다고, 늦어도 된다고 말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그 목소리를 내 스스로에게 들려주기로 했다.


느리게 사는 법은, 사실 아주 단순했다.


하루에 단 한 가지라도 ‘천천히’ 하는 것.

밥을 천천히 씹어 삼키는 것.

커피를 마시며 창밖을 1분이라도 바라보는 것.

아이와 눈을 맞추고, 재촉 없이 한 문장씩 대화를 나누는 것.

무엇보다 나 자신을 조급하게 몰아세우지 않는 것.

해야 할 일이 아닌, ‘하고 싶은 일’을 한 가지씩 고르는 것.

그게 ‘느리게 사는 법’이었다.


느리게 살면 좋은 게 있다.


숨이 트인다.

내가 지금 여기 있다는 감각이 살아난다.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내 안의 리듬을 들을 수 있다.

“나는 괜찮아. 이 속도면 충분해.”

그 말이 진심으로 느껴지는 순간, 마음에 평화가 찾아온다.


어쩌면 느리게 산다는 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제일 중요한 것에 집중해서 살아가는 법일지도 모른다.


오늘도 나는 나에게 다정하게 말한다.

“천천히 가자. 괜찮아.

너만의 속도로, 너만의 삶을 살면 돼.”


천천히, 조금 느려도 괜찮다고 느껴지는 삶.

그게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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