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포기했다.
늦잠 자는 여유,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온전히 마시는 여유,
조용한 나만의 시간.
내 이름 대신 "엄마!"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면서
내 존재가 조금씩 사라지는 기분도 들었다.
포기한 게 너무 많아서
가끔은 억울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동시에,
많은 것을 얻었다.
작은 손이 내 손을 잡아줄 때,
아무 조건 없이 나를 믿어주는 눈빛을 마주할 때
나는 내가 누군가에게 전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시간은 내 것이 아니지만,
아이와 눈을 맞추는 순간의 온기는
세상의 어떤 성공보다 따뜻하다.
나는 잃은 만큼, 더 단단한 사랑과
더 깊은 자신을 얻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