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이를 키우면서 나를 잃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고 있지만,
그래도 노력은 해보려 한다.
아침 6시 반
작게 눈을 뜨고, 커튼을 열어 햇살을 마신다.
따뜻한 물 한 잔.
그 다음은 짧은 말씀 묵상.
“오늘도 나를 잊지 말자.”
아침 7시~9시
아이들 깨우기, 밥 먹이기, 등원 준비.
정신없지만, 간간이 아이들 얼굴을 바라본다.
“엄마가 지켜보고 있어”가 아니라
“엄마는 너를 사랑해”라는 눈빛으로.
오전 10시~12시
출근 또는 집안일.
그 사이 짬이 나면 커피 한 잔.
그 짧은 쉼이 내 하루를 지탱해 준다.
오후 시간
일도 하고, 가족도 챙기고,
가끔 지치면 음악을 튼다.
나를 위한 플레이리스트.
음악은 엄마를 다시 사람으로 만들어준다.
저녁 7시~9시
가족 식사, 목욕, 정리, 아이들 재우기.
마지막 책 한 권 읽어주는 그 시간이
이 세상에서 가장 평화롭다.
밤 9시 반~10시
나만의 시간.
글을 쓰거나, 성경을 듣거나,
그냥 가만히 밤하늘을 보는 날도 있다.
그리고 중얼거린다.
“오늘도 잘 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