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단단해지는 HSP 엄마의 하루 일기
아침 6시.
잠에서 깼는데, 머리가 아프다.
잠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오늘 하루 아이들의 소리, 변화무쌍한 감정, 어질러진 거실을 감당할 준비가 되지 않아서다.
나는 HSP.
감정에 쉽게 영향을 받고, 주변 환경에 예민하다.
누군가에게는 별일 아닐 일로 멘탈이 흔들리고,
하루 종일 아이 옆에 있으면서도 정작 나는 점점 텅 비어가는 느낌이 들 때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강해지자’는 다짐 대신, ‘습관을 바꾸자’는 선택을 한 후부터다.
오늘의 기록
아침 루틴부터 나를 먼저 챙긴다.
아이보다 10분 먼저 일어나 조용한 부엌에서 따뜻한 물 한 잔.
그 뒤에는 성경 한 구절을 소리 내어 읽는다.
“주께서 심지를 견고히 지키시는 자를 평강의 평강으로 지키시리니” (이사야 26:3)
그 말씀이 내 하루의 중심이 되도록 기도하며 숨을 고른다.
아이는 아직 자고 있고, 이 고요함이 오늘의 방패가 되어줄 거라 믿는다.
중간중간, 내 감정을 스스로 살핀다.
아이에게 화내기 직전, 마음속으로 묻는다.
“지금 내가 힘든 이유가 진짜 얘 때문일까?”
대부분은 아니다.
잠을 못 잤거나, 먹지 못했거나, 나 자신을 돌보지 못해서다.
그래서 요즘은 ‘5분 숨구멍 습관’을 만든다.
아이들 장난감 정리하면서 클래식 음악 5분.
점심 설거지 후 창밖 보기 5분.
화장실 가서 조용히 깊은 호흡 5번.
잠들기 전에는 꼭 나를 칭찬한다.
하루 종일 예민한 마음으로 버티느라 고생한 나에게
“그래도 오늘, 아이를 꼭 안아줬지. 그거면 충분해.”
속삭여준다.
습관이 만든 작은 기적들
예전 같으면 아이의 울음 한 번에 눈물이 쏟아졌는데,
지금은 호흡으로, 말씀으로, 습관으로 그 순간을 건너뛸 수 있다.
물론 완벽하지 않다.
여전히 무너지는 날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알게 됐다.
무너지지 않는 것이 강함이 아니라,
무너져도 다시 일어나는 걸 배운 내가 진짜 강하다는 걸.
작은 HSP 엄마의 멘탈 단련 습관 5가지
아이보다 10분 먼저 일어나 ‘조용한 물 한 잔’
하루 한 구절 말씀으로 중심 잡기
감정 터지기 전, 나에게 질문하기 “진짜 이유는 뭐지?”
하루 3번, 나만의 5분 숨구멍 시간 만들기
잠들기 전, 스스로 칭찬 한 마디 하기